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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웅 공개 사과에도...‘사당귀’ 하차 청원 후폭풍

양소영
입력 : 
2025-08-25 16:05:37
김진웅. 사진|KBS
김진웅. 사진|KBS

KBS 아나운서 김진웅이 “도경완=서브”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지만, 프로그램 하차와 퇴사 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KBS 청원 게시판에는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든 프로그램 하차 및 퇴사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저는 수신료를 내는 시청자로서, KBS 아나운서 김진웅 씨의 최근 발언과 태도에 대해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는 단순히 방송 진행자가 아니라 국민 앞에서 언행으로 신뢰와 품격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라며 “김진웅 씨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료 선배 아나운서를 겨냥하여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라는 발언을 두 차례 이상했고, 이는 단순한 농담의 선을 넘어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청원자는 “30대 후반이라는 나이와 아나운서라는 전문직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 귀하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핑계로 경험 부족을 언급하며 마치 10대 후반 고등학생과 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은 더욱 충격적”이라면서 “아나운서로서 기본적인 언행 관리조차 하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송 중 자신의 연봉이 7천만 원 이상이라고 직접 언급하였는데, 이는 공영방송의 아나운서가 급여를 공개적으로 발언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면서 “해당 발언이 근로계약서나 내부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KBS의 관리·감독 책임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청원자는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는 시청자의 신뢰 위에 서 있다. 그러나 김진웅 씨의 발언은 KBS 아나운서 전체의 품격을 훼손하고, 수신료를 납부하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따라서 저는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든 프로그램 하차와 KBS 아나운서직 퇴사를 강력히 청원한다. 이번 청원이 단순한 개인 징계가 아니라,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과 품격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당귀’ 김진웅. 사진|KBS
사당귀’ 김진웅. 사진|KBS

김진웅 아나운서는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이하 사당귀)에서 결혼 정보 업체를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함께 간 엄지인 아나운서는 결혼을 잘한 남자 후배로 도경완을 꼽았다.

이에 김진웅 아나운서는 “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선배에게 결례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라고 했고, 엄지인 아나운서는 “도경완이 왜 서브냐”라고 받아쳤다. 김진웅 아나운서는 “아무래도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런 내조를 할 수 없다”고 말해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장윤정은 이후 개인 SNS에 “친분도 없는데 허허.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진웅은 SNS에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아직까지 경험도 부족하고 스스로에겐 귀하게 찾아온 기회인 듯해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말았다”며 이번 일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늘 경각심을 갖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장윤정은 “제 번호를 수소문해서 연락한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며 “사과하는 데 용기가 필요했을 테고 사과하면 그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진웅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김진웅이 발언이 담긴 ‘사당귀’ 320회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진웅은 서울대학교 성악과 출신으로, 부산MBC, SPOTV를 거쳐 2019년 KBS 46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현재 KBS WORLD ‘갓더스팟’,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등의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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