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의 최반장으로 사랑받았던 배우 송영규(55)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아이쇼핑’ 측이 고인을 추모하면서 추가 편집 없이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측이 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고(故) 송영규 배우의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쇼핑’은 이미 편집이 완료된 상황이다. 추가 편집 없이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극 중 부패한 대형 교회 목사 윤세훈 역을 맡았다.
송영규는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송영규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 주택단지 내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족과 협의해 부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고인의 빈소는 용인시 다보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8시,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송영규는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서도 대상고등학교 럭비부 감독 김민중 역으로 출연 중이다. ‘트라이’ 측 역시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라이’는 사전 제작 드라마로, 글로벌 OTT에 이미 납품된 분량을 제외한 후반부 회차에서는 스토리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편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영규는 1970년생으로 서울예술대학 연극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했다.
카메오와 조연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던 그는 영화 ‘극한직업’에서 최반장 역할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드라마 ‘스토브리그’, ‘수리남’, ‘카지노’ 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오후 11시께, 음주 상태로 용인시 기흥구에서 자택이 있는 처인구까지 직접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하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