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현 PD가 JMS 측의 ‘나는 생존자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를 연출한 조성현 PD는 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신이다’에 이어 ‘나는 생존자다’에도 JMS 측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나는 생존자다’는 2023년 공개된 ‘나는 신이다’의 후속 편으로 MS와 부산 형제복지원, 지존파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등을 담는다.
조성현 PD는 “JMS 측에서 내용증명을 먼저 보내왔더라. ‘방송을 내지 말라’는 요구였다. 그러고는 일주일 내 회신이 없으면 그렇게 간주하겠다고 하더니, 곧바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냈다”며 “교회 측에서 예배 시간에 신도들에게 탄원서를 받았다고 들었다. 이번 방송이 그쪽 입장에서는 매우 괴로운 내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신이다’에서는 교주 한 명과 그 조력자 몇 명이 성적 문제를 저지른 걸 조명했다면, 이번에는 그 조력자들이 얼마나 깊이 숨어서 암약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다”며 “재판 중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어렵지만, 이번에는 내부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제작에 큰 도움을 줬다. ‘사이비 종교가 공권력에 숨어서 어떤 일까지 저지를 수 있는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현 PD는 ‘PD수첩’을 연출했던 경력이 있다. 수많은 사건을 겪어온 그에게도 이번 시즌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조성현 PD는 “처음 이 내용을 접했을 때는 나조차도 ‘이런 일이 정말 존재했나’ 싶을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 이들이 어떻게 사회에서 힘을 얻었고, 그것을 이용해 신도들을 조정하고 위협했는지, 그런 장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사실 ‘나는 생존자다’와 관련해 들어온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한 건만 있는 것도 아니다. JMS 외에도 JMS의 전 신도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가처분 신청도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고, 부정적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성현 PD는 “사실이 아닌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 모두 근거를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설마 이 작품이 공개되지 않을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 시즌 역시 재판부가 공익성을 인정했다. 시즌2의 경우 재판부가 더 크게 공익성을 인정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