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news

detail

지드래곤·탑, ‘마약 파문’은 빅리그 위한 성장통이었나

지승훈
입력 : 
2025-07-01 14:58:50
수정 : 
2025-07-02 09:32:16
지드래곤, 최승현. 사진ㅣ스타투데이DB, 더씨드
지드래곤, 최승현. 사진ㅣ스타투데이DB, 더씨드

마약 파문을 겪었지만 오히려 ‘성장 발판’이 된 모양새다.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36, 권지용)과 탑(37, 최승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2006년 나란히 빅뱅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두 사람은 독보적인 비주얼과 음악성으로 톱아이돌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팀 활동 외에도 GD&TOP이라는 첫 번째 유닛 그룹을 만들어 ‘하이 하이(High High)’, ‘오 예(Oh Yeah)’, ‘뻑이가요’, ‘쩔어’ 등 여러 히트곡들을 만들어내며 인기를 구가했다.

팀, 유닛 활동 등으로 소위 ‘잘 나가던’ 두 사람을 가로막은 건 다름 아닌 마약 파문이었다.

지드래곤은 지난 2023년 12월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며 커리어상 가장 불안한 시기를 보냈다. 경찰은 그에 대해 ‘혐의 없음’ 불송치 결정을 내리며 논란에서 벗어나게 했다. 경찰 출석 당시 취재진 앞에서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당당한 모습을 취했던 지드래곤은 결국 이같은 결과를 받고 재비상을 노렸다.

신생 기획사이자 AI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과 계약을 체결했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임명을 비롯해 자신의 이름을 건 ‘굿데이’(김태호 PD 제작 MBC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여러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이렇듯 업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지드래곤을 호출하며 활발한 활동에 힘을 실었다.

탑과 달리 지드래곤은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시켰으나 마약 파문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 했을 법. 그러나 그는 오히려 쉼없이 활동을 재개했다. 심지어 자신처럼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저스피스’ 재단을 지난해 8월 출범,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청소년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재단에 8억 8천만원 기부금을 쾌척하기도.

탑은 지난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의경으로 군 복무 중이 었는데 해당 사건으로 의경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마약 사건 후 대중의 신뢰는 크게 무너졌고, 방송과 공연 출연이 제한되며 활동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미지 손상으로 인한 브랜드 협찬과 팬덤의 이탈도 불가피했다. 이로 인해 연예계 내 입지가 크게 약화되는 결과를 맞았으나 이후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거쳐 음악 작업과 소통에 집중하며 서서히 재기를 노렸다. 탑은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에 출연, 연기 커리어에 힘을 다시 주고 있는 분위기다.

지드래곤, 최승현. 사진ㅣ스타투데이DB
지드래곤, 최승현. 사진ㅣ스타투데이DB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최근 진행된 언론 인터뷰 자리에서 “최승현(탑)이 이왕 어렵게 나온 거, 다들(대중) 마음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겠지만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남은 사람들의 미움을 잘 풀었으면 한다”라며 그의 활동을 응원했다.

특히 황 감독은 “그 정도 쉬었으면(자숙)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말로 더 이상 마약 리스크는 활동에 직접적인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지드래곤은 국내 활동을 넘어 해외 각종 유명 행사에도 초대받으며 글로벌 K팝 아티스트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탑의 경우, ‘오징어게임’ 출연 외에 별다른 활동을 보이고 있진 않으나 음악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가수 컴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생활 약 20년간 쌓아온 명성과 위치 덕분일까. ‘마약 파문’은 이들에게 걸림돌보단 다음 스텝과 빅리그를 위한 성장통으로만 보여진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