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채무가 자신이 가진 자산과 배우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쏟아부어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만든 배경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배우 임채무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과 두리랜드 운영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놨다.
7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한 임채무는 자신을 향한 칭찬에도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받아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채무가 직접 만든 두리랜드의 규모와 운영 방식도 공개됐다. 경기도 양주시에 자리한 두리랜드는 현재 4층 규모의 놀이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대형 시설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임채무는 “바닥 면적만 700평을 잡았다. 비를 피할 수 있게끔 하려고 했는데 이만큼만 하면 손님에게 오라고 할 수 없겠더라. 그래서 한 층, 한 층, 올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두리랜드의 시설 상당 부분을 직접 손댔다는 사실도 전했다. 임채무는 “지금 있는 시설도 70~80%는 내가 만들고, 용접하고, 페인트 칠을 했다”라면서 “무슨 일이든 힘들다고 생각하면 못 한다. 재미있다. 완성이 됐을 때 환희는 누구도 모른다”라며 후회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가 두리랜드에 쏟아부은 비용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임채무는 지금까지 들어간 돈을 약 250억 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들어간 돈을 뽑아본 적도 없고 계산한 적도 없지만, 내가 번 돈과 없앴던 자산을 따져 보면 그 정도 될 거다”라면서 자신이 보유했던 캠핑카와 요트, 안성 별장, 목동 상가 등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여의도 집 두 채까지 모두 팔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임채무는 “아마 그 아파트 다 있었으면 63 빌딩도 내 거였을 것”이라고 말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놀라게 했다.
두리랜드 운영 과정에서 적자를 피하기 어려웠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임채무는 “시작부터 빚을 내서 했다. 빚쟁이다. 내 형 이름이 채권, 내가 채무, 동생이 채움이다”라면서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재치 있는 농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럼에도 임채무가 수십 년 동안 두리랜드를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단순히 놀이시설을 운영하는 사업가가 아니라,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공간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그의 딸 두리 씨 역시 아버지와 함께 두리랜드 운영에 참여하고 있었다. 두리 씨는 두리랜드 실장으로 일하며 부모와 함께 놀이동산을 꾸려가고 있었다.
두리 씨는 “아버지께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면 정말 기뻐하신다. ‘거 봐라, 애들이 좋아한댔지’라고 하신다”라고 전하며 임채무가 두리랜드를 통해 얻는 가장 큰 보람을 전했다.
최근에는 두리랜드의 의미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임채무는 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해 장애 아동들도 놀이동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을 위한 공연도 직접 준비했다. 임채무는 “아이들도 다 느낀다더라. 아이들을 위해 공연도 준비했다”라면서 “나를 쳐다보지 않아도, 아이들이 웃는 걸 내가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