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news

detail

“30년만 범인 찾아” 김정렬, 軍 구타 사망한 형 회상 (‘데이앤나잇’)

서예지
입력 : 
2026-08-08 23:20:25
수정 : 
2026-08-08 23:36:17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정렬이 군대에서 구타로 사망한 형을 회상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원로 희극인 김정렬과 황기순이 게스트로 동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렬은 친형이 군대에서 사망했다면서 알고 보니 군대에서 구타당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형이 저녁에 갑자기 저를 찾아왔다. 보고 싶어서 왔다면서 제가 다음날 중간고사였다. 시험 보고 오니까 집 앞에 군용 트럭이 있더라. 형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고향 주소 좀 달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안 알리고 형이 구타당해서 돌아가신 거다. 그런데 사망사로 농약으로 인한 자살로 나온 거다. 어머니는 옛날에 시골에서 그런 경우를 많이 봤는데 절대 농약 마시고 죽은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그렇게 36년을 참아온 거다.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결성돼서 신청해서 조사해 보니까 범인이 나온 거다. 그런데 공소시효가 지났고 양심선언을 했다. 우리 가족 앞에서 사과하고 형의 명예가 회복된 거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자살이니까 국립묘지에는 못 갔다. 밝혀져서 국립묘지에 묻힐 수 있는데 유골을 못 찾는 거다. 유골을 부대 근처에 묻었는데 개발되면서 없어진 거다”라고 말해 모두 할 말을 잃게 했다.

김주하가 “첫째 아들이 그렇게 돌아가셔서 화병도 나시고 우울증도 생기셨겠다”고 묻자 김정렬은 “평생 안고 가시더라. 나중에 그게 병이 되더라. 이상하게 뭐가 묻었다고 하면서 결벽증이 생기더라. 나중에는 치매가 걸리셔서 자식도 못 알아보시더라”고 말해 애석함을 자아냈다.

김정렬은 “어머니는 형의 명예가 회복됐을 때 살아 계셨었는데 치매가 와서 설명해도 못 알아들으셨다. 명예가 회복돼서 국가에서 보상이 있다. 가족끼리 합의했다. 형님의 목숨을 팔아서 돈 벌려고 하는 거냐면서 보상을 안 받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4년이 지나서 황기순 씨에게 전화 왔다. 보상받아야 하지 않냐고 했다. 알아보니까 신청 기간이 4년이더라. 그런데 4년하고도 며칠 지난 거다. 황기순 씨가 조금만 더 일찍 얘기했으면... 이게 원수다”라며 웃음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김정렬은 “숭구리당당 숭당당”, 황기순은 “척 보면 압니다” 등 유행어로 인기를 끌었으며, 두 사람은 44년 절친한 동료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