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이 속옷을 노출하면 큰 웃음을 줬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김기호 안지선 방성수 박은진, 작가 노민선)는 ‘놀뭐일기’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이 마을 이장님으로, 하하·허경환·주우재·곽범은 시골 청년으로 변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감자를 캐기 전 자리에 앉아 축구 중계를 봤다. 다섯 사람은 오디오 없이 영상만 보고 있던 터. 유재석은 “축구 중계를 아무 오디오 없이 보는 것도... 이거 낙숫물 떨어지는 거 하고 개소리하고”라며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MBC가 월드컵 중계권이 없어 오디오 송출이 불가했던 것. 낙숫물 소리가 점점 커지자 유재석은 “비가 오는데다가 너무 멀고 소리가 안 들린다. 공이 안 보인다”며 관람에 집중하기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동이 난 뻥튀기. 유재석은 “가서 좀 사올까?”라며 막내들을 보며 물었다. 이에 곽범은 “지금? 이제 전반 9분 40초여”라며 당황했고 유재석은 “나도 시간이 없어서 먹을 것을 이렇게밖에 준비를 못 했다”며 게임해서 한 명만 주전부리를 사 오자고 했다.
유재석이 제안한 건 소리를 일절 내면 안 되는 침묵 게임. 주우재는 발가락 사이에 강냉이를 끼웠고 곽범은 손에 장화를 낀 채 네 발로 마당을 기어 다녔다. 아무도 웃지 않자 곽범은 갑자기 대야에 물을 받고 세게 앉아 좌욕을 시도했다. 바로 뒤에 앉아 있던 유재석은 온몸이 다 젖자 열을 받았는지 “야 인마”라며 곽범 머리를 때리고 화냈다.
유재석이 “지금 뭐 하는 거냐”고 분노하자 곽범은 “형님 다녀오셔유”라며 현실을 깨닫게 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이 30분 축구 전반전이 거의 끝나갈 때까지 오지 않자 멤버들은 축구 리액션만 간간이 했다. 이를 눈치챈 곽범은 “참 신기한 게 유재석 형님 없으니까 오디오가 이렇게 조용해진다. 어떻게 된 거냐”며 놀랐다. 하하는 “그러게. 대상은 달라”라며 인정했다. 허경환은 “재석이 형 오기 전에 한 골을 넣어야 하는데”라며 조마조마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각 유재석은 여전히 마트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멤버들은 “유재석 형님 지금 슈퍼 사장님이랑 축구 보고 있는 거 아니냐”, “차라리 빵 사서 가는 게 나은 건가”라며 유재석의 부재에 안절부절 못했다.
전반전 4분만이 남겨진 시간. 하하는 “마실 것 좀 가져와라. 열 받아서 안 되겠다”며 분노했다. 이제 막 도착한 유재석은 전반전이 끝났다는 소식에 “전반 끝났어?”
결국 제안한 건 가위바위보로 감자 캘 사람 정하기. 가위바위보에서 진 하하, 곽범, 주우재만 감자를 캐게 됐고 유재석과 허경환은 후반전 경기를 편하게 봤다.
경기를 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곽범은 “진짜 먹었슈? 이게 뭔 일이여. 그니까 내가 가면 안 된다고 했잖여”라며 안타까워했다.
멤버들은 요리하는 와중에도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유재석은 대한민국이 남아공에 0대 1로 패하자 “그래도 박수 한 번 쳐! 안타깝겠지만 선수들이 제일 상할 것”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과 하하가 좋지 않은 표정으로 “드럽게 시끄럽네”라고 하자 주우재는 “태도가 표정이 되면 안 되는데 지금 축구 져서 그런 거냐”며 당황하기도. 유재석은 밥 먹는 와중에도 “조용히 해!”라며 소리쳤고 멤버들은 유재석이 후반전이라고 언급하자 “후반전? 형님!”이라고 분노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이들은 산과 들에 둘러싸인 자연 물놀이장에서 미끄럼틀 오르기 게임을 진행했다. 멤버들은 서로의 바지와 속옷을 끌어 내리며 올라가지 못하게 막았고 결국 허경환의 바지가 터져 속옷이 노출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허경환은 “뭐 하는 거냐 이거!”라며 바짓가랑이를 잡았고 곽범은 자지러지며 폭소했다.
이어진 두 번째 게임에서 하하와 곽범이 허경환의 바지를 아예 찢어버렸고 허경환은 “이건 아니잖아!”라며 투명한 튜브 뒤로 몸을 숨겼다. 하하는 “코첼라 보면 저렇게 입는 애들 많다”며 되지도 않는 위로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우재는 “죽도록 웃었다”며 일어서지 못했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