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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원지안 “도화지 같은 얼굴이라고…연기로 증명할게요” [인터뷰]

지승훈
입력 : 
2026-01-19 15:10:21
원지안.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원지안.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우민호 감독님이) 제게 도화지 같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배우로서 가장 칭찬 아닐까요. 그에 걸맞은 연기하겠습니다.”

데뷔 6년 차인 배우 원지안(26)이 매 작품마다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데엔 이유가 있었다. 카멜레온 같은 그의 이미지가 연출 감독들의 마음에 잘 맞아 들었던 것이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 종영 기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원지안은 “열심히 찍은 만큼 좋은 반응들이 있어서 기쁘다. 보람을 느낀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원지안은 오사카 야쿠자 조직의 실세이자 로비스트 ‘이케다 유지’ 역을 맡아 숨길 수 없는 욕망과 서늘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완벽한 변신을 꾀했다.

해당 배역에 대해 원지안은 “야쿠자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이 있었다. 감독님이 날카로우면서 차가운, 칼날 같은 이미지를 내게서 느꼈다고 말해주셨다. 이를 표현해 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출신의 이케다 유지를 연기하기 위해 일본어 공부에도 열을 가했다. 원지안은 “일어를 열심히 배웠다. 내가 갖고 있는 중저음 목소리도 야쿠자 역에 한몫했던 것 같다. 말투, 톤에 섬세하게 신경 써서 연기했다”고 노력의 흔적을 어필했다.

현빈, 정우성, 조여정 등 기라성 같은 선배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기 호흡을 맞췄다. “선배님들 라인업과 작품 스케일을 봤을 때 크게만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이것도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하며 묵묵히 연기에 몰입했던 것 같다”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그 자신감의 기반으로 우민호 감독의 응원과 믿음이 토대가 됐다. 원지안은 우 감독으로부터 “도화지 같은 느낌”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지금까지 함께 했던 감독님들 보두 다양하게 나를 봐주셨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만큼 단편적이지 않은, 다채로운 연기 변신에 최적화된 이미지라는 것이다. “내 이미지에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고, 더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원지안.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원지안. 사진ㅣ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남성성 강한 서사의 시대극 ‘메이드 인 코리아’는 원지안에게 더할 나위 없는 ‘배움의 터’였다. 그는 “현장에서 선배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배우는 것을 넘어서 1970년대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게끔 당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비치돼 있었다. 공부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이 아닌 일본 타지에서 촬영한 것도,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촬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는 원지안. 겁은 났지만 막상 해보니 스스로 안정감을 찾으며 앞으로도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배우로서 현장에서 편한 마음을 갖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 스케일에 따라 긴장과 부담감은 있었지만 선배님들, 관계자분들 모두 너무 편하게 해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더 적극적으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D.P.’, ‘소년비행’, ‘오징어 게임’, ‘북극성’, ‘경도를 기다리며’ 등 굵직한 작품들에 얼굴을 비쳐왔다. 이를 두고 “운이 좋았다”고 표현한 원지안은 “아직도 연기하러 갈 때마다 처음 하는 느낌이다. 모든 게 새롭다 보니, 내가 맡은 캐릭터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라고 초심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연기 스펙트럼이 조금 늘어난 거 같긴 하다. 이를 기폭제로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고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극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원지안은 대학교 시절 국궁을 배우는 과정에서 두각을 보였다며 “언젠가 활 쏘는 사극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대한 많은 작품과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그는 우선 시즌2를 통해 시즌1보다는 도전적이고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 확신하며 기대감을 남겼다.

“‘메이드 인 코리아’를 보고 후회하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더 공격적인 연기로 많은 분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거라고 자신합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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