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엄지인, 남현종, 김진웅이 예능 욕심을 부렸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엄지인 가족이 ‘아침마당’에 총출동했다.
이날 방송에서 엄지인은 남편과 자녀들과 함께 출연한다는 말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듯 했지만 무사히 방송을 마쳤다.
방송 후 김진웅 아나운서는 엄지인 자녀들과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엄지인, 남현종, 김진웅은 CP(책임 프로듀서)를 찾아가 KBS 예능을 접수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김진웅은 전현무가 회의실에서 살다시피했다는 말에 “저도 ‘사당귀’ 회의에 들어오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6시 내 고향’ 리포터 남현종은 “제 캐릭터를 좋아해 주는 분들이 있으니까 예능을 제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엄지인 선배님은 너무 옛날 스타일”이라며 욕심을 부렸다.
CP가 ‘살림남’, ‘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자 엄지인은 “우리 남편이 정말 살림남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굳이 그럴 필요 없다”는 말을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세 사람은 ‘편스토랑’ PD들을 찾아갔다. 엄지인과 남현종이 본인 매력을 강조하자 김진웅은 급했는지 4단 도시락을 꺼냈다. 그러나 PD는 “편스토랑이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국물이 없다”며 지적했다. 이에 김진웅은 “우리 엄마가 싸준 거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하신 것”이라며 분노했고 PD들을 허겁지겁 밥을 먹어 웃음을 안겼다.
다음으로 박명수의 코너 ‘걸어서 보스 집으로’에서는 우리나라 휴머노이드 대부인 한재권 교수가 출격했다.
머리카락이 긴 한재권 교수를 본 박명수와 예원은 “락커 아니냐”, “미장원 원장님 아니냐”며 의심했다. 이에 교수는 “뇌성마비 장애를 지닌 친동생이 있어서 도움이 필요한 로봇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면서 “사실 이 머리는 미국 유학 생활 동안 기른 것. 한 달 생활비가 제가 100달러 조금 넘었다. 한 번 머리 자르는데 50달러 내라더라. 갈 돈이 없어서 계속 길렀다. 그때 로보컵 대회 우승하고 주목받으니까 알려졌다. 그다음부터는 못 잘랐다. 머리를 자르면 못 알아보니까”라며 사연을 공개했다.
교수는 앞으로 로봇으로 대체될 일자리가 뭐냐는 질문에 “내가 하는 일이 별로 안 되면 로봇들이 들어간다”고 했다. 전현무는 “미국에서 배관공, 용접같이 디테일하게 로봇이 못 하는 게 주목받고 있다. AI를 피해서 일자리를 찾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예원은 “명수 선배님은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요? 명수 선배님을 데이터로 입력하면 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교수는 “예전에 놀고 먹는다고 폄하했던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산업 등 인간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건 대체 불가다”며 “박명수 씨보다 더 호감 있는 로봇을 만들었을 때 과연 사람들은 그 로봇을 더 좋아할까요? 박명수 씨 걱정하지 마시라”며 안심시켰다.
방송 끝에는 정호영 셰프, 김숙, 양준혁의 ‘제1회 미식 워크샵’이 이어지는 가운데 팀을 나눠 ‘기내식 신 메뉴 요리대결’을 펼쳤다. 정호영은 ‘스타 셰프의 돗토리 미식 3종’ 세트를 준비했다면서 특제 솥밥, 재첩된장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숙은 방어 조림, 양준혁은 일본식 방어 주먹밥을 요리했다.
정호영은 “옆에서 보니까 너무 못하더라. 긴장이 하나도 안 된다”며 편안한 표정으로 양준혁에 팁까지 전수했다.
30분간 요리가 끝나고 돗토리현 미식 연구회 회원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첫 번째 심사위원은 “정호영 셰프 것이 맛있다. 저는 게를 좋아한다”며 정호영 요리를 꼽았지만 한국인은 양준혁과 김숙을 선택했다. 그는 “방어를 좋아하고 입맛에 맞다. 돗토리현에 살고 있어서 와규와 대게를 자주 먹어서 안 뽑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심사위원도 양준혁과 김숙의 요리를 뽑으면서 정호영이 2대 1로 패배했다. 그는 “오니기리는 처음 맛보는 식감이라서 좋았다”며 거의 떡이 된 양준혁의 주먹밥을 높게 평가했다.
알고 보니 김숙은 정호영 셰프의 조림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해 이겼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