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부자가 이동건 엄마를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이동건과 그의 아빠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엄마 몰래 본가를 방문한 이동건은 “올해 결혼기념일을 잊고 지나갔냐”고 물었다. 이동건 아빠는 “아내 생일이 올해 양력으로 10월 31인데 준엽이 기일이더라”며 무언가를 준비하자고 했다.
이동건 부자가 준비한 건 리마인드 웨딩. 46년 만에 드레스를 본 엄마는 “너무 예쁘다”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이동건은 아빠에게 “반응을 준비해야 한다. 폭풍 리액션이나 심장 멎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드레스 입은 아내가 등장했지만 동건 아빠는 고민만 하다가 결국 일어나 손뼉만 쳤다. 그러면서 “예쁘다. 잘 어울린다. 결혼식 하는 것 같다. 드레스가 진짜 잘 어울린다. 예쁘다”고 기계 손뼉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작가가 뽀뽀를 제안했지만 동건 엄마는 회피하기도. 이때 동건 아빠가 노래를 부르며 등장, 두 번째 서프라이즈가 펼쳐졌다. 알고 보니 준비한 노래는 부부의 신혼 시절 애창곡이었던 것. 동건 엄마는 “저를 위해 노래도 불러주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마지막 서프라이즈는 가족 여행 사진이 담긴 1천조각 퍼즐. 선물을 본 아내가 “고생했다. 감사하다”고 라고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동건 아빠는 금팔찌 꺼내 보였다.
동건 아빠는 “내가 결혼기념일 까먹어서 며칠 남지 않은 생일 만회하려고 준비했다”며 직접 팔찌를 채워줬다. 동건 엄마는 “매년 챙겨달라”며 환하게 웃었다.
앞서 김준호와 임원희는 박영규, 편승엽, 엄영수를 찾았다. 김준호는 “원희 형 혼자 헤매고 있어서 사부님들 모시러 왔다”고 목적 이유를 말했다.
박영규와 편승엽은 4혼, 엄영수는 3혼으로 합계 11혼으로 밝혀졌다. 편승엽은 “아내는 초혼이고 2살 연하다”라면서 알리기가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박영규가 이혼한 지 얼마나 됐냐고 묻자 임원희는 “2013년에 이혼했다. 12년 동안 혼자 살고 있다. 재혼하면 잘 살 수 있을지 걱정된다. 제가 알기로 세 분 다 이혼하시고 빨리 재혼하시지 않았느냐. 재혼을 빨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 뭐냐”며 모두 첫 이혼 만에 1년 만에 재혼한 것을 언급했다.
엄영수는 “재혼 시장에서 내가 신용도가 높다. 헤어질 때 위자료 계산이나 재산 분할을 10원도 안 깎으니까 바로 청혼이 들어온 거다”라고 팁을 전수했다. 김준호는 “전 후배랑 결혼했는데 여자로 보이자마자 마음은 이미 초혼이었다. 재혼이라는 개념이 없었다”며 김지민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재혼 계에선 결혼식을 가장 화려하게 했다. 가족들만 모시고 작게 하고 싶었는데 지민이는 첫 결혼식이니까 그럴 수가 없겠더라. 사부님들도 매번 결혼식 하셨냐”고 물었다.
편승엽은 “나와 결혼한 사람들이 거의 초혼이었다. 애도 딸린 남자와 결혼하면서 남들 앞에서 자신감 있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전부 화려하게 했다. 여자 입장에서는 창피하지 않도록. 그렇지만 현재 아내와는 결혼식을 안 했다. 그 전에 세 명 다 도망가지 않았느냐. 또 도망갈까 봐. 두려움이 있다. 이제는 해도 될 것 같다”며 4혼째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엄영수는 “결혼식은 반드시 있어야 했다. 세 번째 때 코로나 시국이라서 미국에 나가서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편승엽은 “그때는 당황스럽다. 수긍은 안 되더라도 상대방이 결혼을 이어갈 수 없다고 하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혼밖에 없다. 나는 계속 말렸다. 그런데 성격도 안 맞는데 그런 사람한테 해줄 수 있는 말이 뭐가 있냐. 이혼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내가 원해서 이혼한 적 없다. 소송한 적은 없다. 처음에는 줄 게 없어서 못 줬고 그다음부터는 나도 몸만 나왔다”고 덧붙였다.
엄영수는 “소송을 하게 되면 감정이 나빠지고 불행해지는 게 재판이 길어지면 자식을 놓고 싸운다. 자식이 소송 과정을 지켜본다. 그게 아이한테 엄청난 상처다. 재판은 함부로 할 게 아니다”라며 양육권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김준호가 “아직 자녀가 없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안 되면 내년에 병원의 힘을 빌리려고 한다. 지민이가 마흔둘이다”라고 하자 박영규는 ”충분하다. 할 수 있다. 우리 집사람 나와 결혼할 때 마흔둘이었다. 내가 원하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아내가 딸 하나 데려왔고 난 아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지 않냐. 그래서 당신 딸 잘 키워주겠다고 했다. 지민이는 충분하다”고 응원했다.
두 번째 미우새로는 서커스장을 찾은 김종민, 허경환, 임원희가 모습을 보였다. 박동춘 단장이 등장하자 허경환은 “80년대 통영 시장에 동춘 서커스를 본 적이 있다”며 감격했다.
알고 보니 세 사람은 동춘 서커스 100주년 특별 게스트로 방문한 것. 연출 팀장은 그나마 난도가 낮은 공중곡예, 링 통과 모자 저글링을 세 사람에게 제안했다. 허경환이 먼저 링 통과를 시도했지만 계속해서 충돌했다.
끊임없는 연습 끝에 공연 시간이 다가왔다. 첫 번째는 링 통과. 임원희와 김종민이 한 번에 성공한 것과 달리 허경환은 두 번째 만에 성공했고 마무리 포즈까지 완성해 관객들의 함성을 받았다.
‘미운 우리 새끼’는 일요일 오후 9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