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진우(50)가 전처와 슬하에 세 자녀가 있었음에도 전처와 이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현진우의 일상이 공개됐다. 현진우는 전처와 낳은 세 자녀에, 재혼한 아내 온희정과 사이에서 낳은 세 자녀까지 총 6남매를 키우고 있었다.
현진우는 “결혼하고 만 4년 만에 이혼했다. 나이, 학벌, 재산, 이름. (전처의) 거짓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 집에 빨간딱지를 붙였다. (알고 보니) 또 빚이 있었던 거다. 작은 빚을 갚기 위해서 또 큰 빚을 내서 갚고, 나머지를 또 사치하는 데 썼다”고 말했다.
현진우는 2년의 이혼 소송 끝에 결국 갈라섰고, 세 자녀의 양육은 홀로 맡았다.
현진우는 “애 셋을 키워야 하지만 막막한 거다. 가수로서 성장도 해야 했다. 당시 제 나이가 50대도 아니고, 20대 후반이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공연장 가면 아이들 데리고 가서 공연하고, 모텔방 잡아서 아이들이랑 같이 자고. 차에서 시트를 뒤로 젖혀서 똥 기저귀 갈아줬다. 그냥 처절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며 살았던 현진우는 가수 후배 온희정을 만났다. 그는 “객관적으로 봐도 집사람은 저보다 8살이나 어리고 예쁘고 처녀다. 노래도 너무 잘하고. ‘내 주제에 무슨, 애 셋 딸렸는데 나한테 시집을 오겠어?’ 프러포즈할 용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온희정은 “결혼할 생각은 진짜 없었다. 다 저한테 미쳤다고 했다. ‘그 고생길을 왜 가려고 하냐’면서 반대가 되게 심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처음 만났는데 잘 안기고, 잘 따르더라. 저도 모르게 ‘아이들의 부족한 사랑을 내가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에 눈이 멀었었는지, 이 사람의 아픔처럼 느껴졌고 제가 그런 아픔을 감싸 안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고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진우는 지난 2023년 MBN ‘동치미’에 출연해서도 전처와의 결혼 생활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28살 때였다. 근저당, 가압류가 뭔지도 몰랐다. 가수로 활동하며 목숨 걸고 돈 벌 때도 많았는데, 갚아주면 또 경매로 넘어가고, 또 뭐가 날아왔다. (전처의 빚을) 많이 갚아줬다. 3억 정도를 갚아줬다. 무명 가수가 얼마나 벌었겠느냐. 못 자고 못 먹어 번 돈이었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2002년도에 출산하면서 혼인신고를 했고, 4년 동안 세 아이가 생겼다. 셋째 아이 임신하고 있을 때 이혼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