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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우진 “무명 생활 16년…‘배우 얼굴 아니다’ 폭언 듣기도” (‘유퀴즈’)

이세빈
입력 : 
2025-09-18 00:41:48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I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I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배우 조우진이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조우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우진은 오랜 무명 생활로 무대에 선 시간보다 경제 활동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썼다며 “월세도 자꾸 밀리고 먹는 것도 자꾸 못 먹게 되니까 일자리를 많이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경제적으로 조금 축적이 되면 무대에 가서 공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군대를 안 갔다. 안 간 게 면제 이런 게 아니고 방위 산업체라고 공장 들어가서 학비 좀 벌어보겠다고 했다. 도리를 너무 못 하고 사는 게 스스로도 자괴감이 생겼다”고 했다.

조우진은 16년 동안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조우진은 “방위 산업체에 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처음 해보는 일도 많았고 무거운 것들, 뜨거운 것들도 많았고 인간관계마저도 버거웠다. 성장통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쓰나미처럼 몰려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한 사람이 ‘네가 하고자 하는 목표에 이게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때 갑자기 느낌표가 떠올랐다. 나는 다양한 인물을 맡을 수 있고 다양한 호흡을 담아내야 하는 직업을 꿈꾸는 사람이니까 이 과정 또한 나한테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생각의 전환을 하다 보니 마음이랑 에너지가 바뀌었다.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우진은 제작사에 자신의 사진이 붙은 음료를 돌리며 직접 홍보를 했다고 밝혔다. 조우진은 “프로필이랑 음료를 같이 놓으니까 한 번은 내 얼굴을 보더라. 그때부터 ‘사진 찍으러 와라’, ‘오디션 보러 와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배역을 따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도 수많은 고배를 마신 것에 대해 “아무리 노크해도 답이 없었다. 내가 오는 걸 아는 사람들은 문을 잠가놓을 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너무 평범하고 그냥 배우 얼굴이 아니다’라고 했다. ‘진짜 그런가’ 하고 자문하기도 했다”고 했다.

영화 ‘내부자들’로 무명 생활 15년 만에 첫 연출자 미팅을 했다는 조우진은 “감독님이 ‘디렉팅을 해줄 테니 다시 한번 연기해봐라’라고 했다. 그땐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아서 내가 연기를 하고 온 건지 오디션을 보고 온 건지 헷갈렸다. 당연히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후 합격 연락이 왔다. 지하철에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한강을 딱 바라보면서 통화를 하는데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내부자들’로 인생이 바뀐 조우진은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조우진은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트로피를 건넸다고. 조우진은 “아내가 10년 넘게 나를 서포트해줬다. 그 순간 가장 기뻐할 사람은 아내였다”며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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