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태희의 할리우드 진출작 ‘버터플라이’가 국내에서의 첫 방송을 마쳤다. 뉴욕 프리미어 행사 등에서 화제를 모았던 김태희의 유창한 영어 연기는 극에서도 빛을 발했다.
아마존의 프라임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가 22일 tvN에서 첫 방송됐다.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 분)이 비밀조직 캐디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딸 레베카(레이나 하디스티 분)와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화려한 스케일의 액션신이 시작부터 눈을 사로잡았다.
그런 가운데, 데이비드 정의 한국인 아내로 은주(김태희 분)의 모습도 등장했다. 은주는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고 딸을 되찾는 시도를 계속 하겠다고 전화한 데이비드에게 “딱 한 번이라고 약속했잖아”라고 분개하는가 하면, “캐디스가 우릴 죽일거야”라고 경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신은 김태희가 기자간담회에서도 언급했던 첫 촬영분. 김태희는 “다 영어로 해야 하는 씬이었는데 너무 열심히 연습을 해간 나머지, 현장에서 한 두 문장을 바꿔주신 게 정말 어려웠다”며 “한국어였으면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었을 텐데 이미 다 외워서 너무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러면서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이상 완벽한 발음이나 억양을 구사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순간 은주의 감정에 최대한 충실하려 노력했다”며 “발음보다 감정에 집중해서 몰입했다”고 덧붙였다.

김태희의 언급대로, 해당 신은 속상하고 화나지만 결국은 남편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은주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가 걱정했던 영어 연기 역시 어색하지 않게 잘 녹아들었다.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희는 “영어로 연기했기 때문에 후반 작업을 많이 할 줄 알았는데 거의 안 했다”고 이야기했고, 함께 출연했던 김지훈은 “누나는 잘했나 보다. 나는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니얼 대 킴은 “모두가 (김태희처럼) 서울대를 나온 건 아니니까”라며 농담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제껏 해왔던 주연급이 아닌 조연의 역할이지만, 꼭 은주를 하고 싶었다는 김태희. 짧은 등장에도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남은 회차의 출연도 기대케 했다.
한편, ‘버터플라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tvN과 티빙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