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에픽하이가 미국에서 인생 버거를 찾았다.
지난 14일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에서 인생 버거 찾다 한국 못 올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주 ‘에픽카세’ 영상을 통해 유튜브 본사를 찾아가 100만 구독자 달성 기념 골드 버튼을 직접 수령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에픽하이는 이번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버거 맛집 투어에 나섰다.
첫 번째 맛집을 방문해 각자 주문한 버거를 맛본 세 사람은 “미국 햄버거는 짤 때가 많은데 이건 그렇게 짜지가 않다”, “로우한 쉑쉑버거 느낌이 난다”, “최근 몇 년 동안 먹어본 버거 중에 제일 맛있다”라고 극찬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타블로는 매장 내에서 모든 요리를 혼자 도맡고 있는 셰프 칼로스에게 “대부분의 햄버거 가게들이 기름지고 짠데 여기는 맛이 완벽하고 전혀 느끼하지 않다. 제가 먹어본 최고의 버거 중 하나”라고 칭찬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서도 “사람이 좋을 때 요리도 맛있다. 칼로스 너무 좋아”라며 리스펙을 멈추지 않았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미리 예약한 웨이모(무인 자율주행 택시)에 탑승한 에픽하이는 운전자 없이 목적지로 알아서 향하는 차량에 감탄을 연발했다. 멤버들은 자율주행에 그치지 않고 원하는 음악까지 골라서 들을 수 있는 최첨단 AI 기술에 이동 내내 신기해하면서도 “우리 어렸을 때는 네비게이션 자체도 없었는데”라며 격세지감을 토로했다. 한편 장난기가 발동한 투컷은 “운전 똑바로 안해?”라고 AI를 향해 호통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버거 맛집에 도착한 에픽하이는 미국의 스케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햄버거의 크기에 또 한 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 사람은 “이것도 기름기가 안 느껴진다”, “처음 먹었던 버거보다 건강한 맛”, “순수한 버거맛을 좋아한다면 여기 괜찮은 것 같다”며 진지한 평가를 이어갔고 투컷은 “앞에 갔던 가게가 한인마트라면 여기는 유기농마트”라고 비유하며 멤버들의 공감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타블로는 햄버거의 양상추를 빼면서 “(강)혜정이한테 엄청 혼나”라며 일명 ‘초딩 입맛’으로 아내에게 혼난다고 털어놨다. 이에 투컷은 “버거 안에 들어 있던 소고기가 살아있을 때 상추를 먹고 컸다. 그런 소를 우리가 먹은 거니까 상추를 먹은 거나 다름없다”고 기적의 논리를 펼쳤고, 만족한 타블로는 “보고 있지 혜정아? 그렇다잖아”라고 도발하며 또 하나의 혼날 짓을 적립했다.
버거 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가게에 도착한 에픽하이는 이번에는 치킨버거로 종목을 바꿔 시식을 펼쳤고, “왜 이 동네 사람들이 좋아하는 지 알겠다”며 호평했다. 이어 최종 인생 버거 맛집 투표에 나선 세 사람은 첫 번째로 갔었던 가게를 최고의 버거로 선정하며 투어를 마무리했다.
한편, 에픽하이는 유튜브를 통해 매주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로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