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리나라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를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OTT 플랫폼 텐센트 비디오는 지난 17일 새 예능프로그램 ‘一饭封神(이판펑션)’을 첫 공개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따르면 ‘이판펑션’은 음식 경연 버라이어티 쇼로, 16명의 업계 대표 셰프들과 84명의 신인 셰프들의 요리 경연을 담았다.
특히 ‘이판펑션’은 국내 예능 ‘흑백요리사’와 비슷한 포맷으로 중국에서도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80여명의 신인 셰프가 소수의 유명 셰프들과 맞붙는 방식, 신인 셰프들은 닉네임을 사용하는 점, 흑백으로 나눈 요리사 복장과 높은 곳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유명 셰프들, 심지어 무대와 프레임의 디테일까지 따라했다고.
중국 누리꾼들 역시 “이렇게 노골적으로 숨김없이 따라하는 거냐”, “촬영 기법, 경쟁 시스템, 음악까지 하나도 안 바뀌었다”, “한국 예능을 매일 폄하하고 비판하면서도 표절하는 중국 연예계”,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나” 등의 비판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넷플릭스 측 관계자는 2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중국에 ‘흑백요리사’ 판권을 판 적이 없다”며 “현재 내부에서 대응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부문 1위를 달성하고 예능 최초 백상예상대상 TV부문 대상을 받았다. 또한 최근 개최된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예능 부문 최우수 작품상에 선정됐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