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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약한영웅2’ 려운 “마라샹궈로 10kg 증량, 너무 행복했죠”

이다겸
입력 : 
2025-05-02 14:33:26
려운은 ‘약한영웅2’의 관전 포인트로 ‘긴장감’을 꼽았다. 사진l넷플릭스 제공
려운은 ‘약한영웅2’의 관전 포인트로 ‘긴장감’을 꼽았다. 사진l넷플릭스 제공

배우 려운(27)이 180도 연기 변신에 나섰다. ‘약한영웅 Class 2’를 위해 10kg을 증량했다는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며 뿌듯해했다.

지난 달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이다.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약한영웅 Class 2’ 인터뷰에서 려운은 “원작과 시즌1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보자마자 너무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면서 “각 캐릭터의 매력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계속해서 마음을 졸이면서 보게 되는 긴장감이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 아닌가 싶다”라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약한영웅 Class 2’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2위에 올랐으며, 한국을 포함해 총 32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려운은 “시즌1이 워낙 반응이 좋아서 시즌2도 좋을 거라는 생각은 했는데, 예상보다 더 좋은 반응이 나와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면서 “이렇게까지 지인들에게 연락이 많이 온 적이 없는 것 같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기억에 남는 것은 ‘넌 빨간색이랑은 진짜 안 어울린다’였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로망이던 ‘학교 짱’ 연기에 가슴이 뜨거워졌다는 려운. 사진l넷플릭스 제공
로망이던 ‘학교 짱’ 연기에 가슴이 뜨거워졌다는 려운. 사진l넷플릭스 제공

려운은 극중 정의감 넘치는 은장고 대장 ‘바쿠’ 박후민 역을 맡았다. 박후민은 일대에서 유명한 힘의 소유자이자 정의감 넘치는 인물로, 특유의 친화력으로 연시은에게 다가가 함께 소중한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선다.

박후민을 어떤 인물로 설정하고 연기했냐는 말에 려운은 “강백호를 참고했다”고 답했다. 이어 “되게 바보 같지만 우직하고 쾌활하고 정의로운 모습들이 있지 않나. 그런 점에서 박후민과 강백호가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또 좋지 않은 집안환경에도 박후민이 이렇게 밝을 수 있는 것은 성숙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성숙하고 쾌활하게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실제 학창시절, 려운은 어떤 학생이었을까. 스스로를 내향인이라고 소개한 그는 “대장으로 아이들을 이끌고 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이런(학교 짱) 연기를 해보니 진짜 ‘짱’이었다. 남자들 로망이지 않나. 패싸움 신 때 뒤를 딱 돌아보면 친구들이 있는데, 되게 가슴이 뜨거워지더라”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려운은 캐릭터를 위해 10kg를 증량했다고 밝혔다. 사진l넷플릭스 제공
려운은 캐릭터를 위해 10kg를 증량했다고 밝혔다. 사진l넷플릭스 제공

공개된 에피소드에서 려운은 박지훈, 이민재(고현탁 역), 최민영(서준태 역)의 앞에 혜성처럼 나타나 친구들을 구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첫 등장부터 시원한 액션을 선사한 그는 은장고 전교생을 살갑게 대하는 능청스러우면서도 호탕한 ‘인싸 쾌남’의 면모를 드러냈다.

액션 연기를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에 려운은 “촬영 2달 정도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합을 맞춰봤고, 현장에서는 무술 감독님이랑 상대 배우랑 계속 연습했다”며 “‘꽃선비 열애사’에서 검으로 하는 액션 연기를 해본 적은 있는데, 이번에는 주먹이다 보니까 초반에는 어려웠다. 그래도 익숙해지니까 재미있었다”라고 답했다.

려운은 다부진 체격의 박후민 캐릭터 구축을 위해 체중을 10kg 증량, 정의롭고 믿음직한 ‘의리파’ 박후민을 완성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작품 제안을 받았을 당시에는 제가 조금 마른 상태여서 ‘지금부터 많이 먹고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감독님도 워낙 힘이 좋은 캐릭터인데, 마른 몸으로 액션을 하면 그럴 것 같다고 ‘몸집을 좀 키우자’고 하셨죠. 일주일에 마라샹궈를 3~4번 먹으면서 2달 동안 10kg를 증량했는데, 먹고 싶은 걸 다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웃음) 지금은 다시 관리를 해서 원래 몸무게로 돌아왔지만요.”

‘약한영웅2’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려운. 사진l넷플릭스 제공
‘약한영웅2’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려운. 사진l넷플릭스 제공

함께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도 들어볼 수 있었다.

려운은 “박지훈은 카메라 돌기 전에는 잘 지내다가, 카메라만 돌면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대단한 친구라는 생각을 했다. 이민재는 장난을 많이 치면서 정말 친하게 연기했고, 서준태는 실제로 너무 귀여운 친구라 보호해 주고 싶어서 그런 호흡이 잘 나왔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래들이 유독 많았던 현장. 주변 배우들을 보며 자극 받았던 부분은 없었을까.

려운은 “또래 친구들이랑 연기를 했을 때, 서로 보고 배우다 보니 시너지가 난다. 유수빈(최효만 역) 형이 본인 촬영이 없을 때도 와서 격려해주고 하는 부분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또 형 대본을 봤는데, 정말 빽빽하게 분석이 돼 있어서 ‘나도 더 분발해야겠다’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려운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성장을 이뤄냈을까.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는 정반대되는 캐릭터를 처음 해봤잖아요. ‘이런 캐릭터도 소화해낼 수 있구나’, ‘조금 더 스펙트럼을 넓혀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시즌3가 나온다면 저도 같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웃음)”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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