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인기 그룹 되기 위한 모색 필요
역주행 아닌 정주행 히트곡 탄생시켜야
유튜브 콘텐츠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룹 리센느가 이제는 ‘음악’으로 존재감을 증명해야 할 시점에 섰다.
멤버들의 매력을 알리는 데 유튜브 콘텐츠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무대 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아이돌의 또 다른 모습을 영상 콘텐츠를 통해 보여주면서 ‘알려지는 것’에 성공했고, 이는 리센느라는 팀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를 기반으로 ‘러브 어택’이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에 성공했고, 팀의 이름을 대중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더불어 선배 그룹 카라의 ‘프리티 걸’을 리메이크하며 익숙한 음악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기도 했다.
다만 지금의 성과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리센느만의 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콘텐츠를 통해 관심을 끌어모으는 것과 음악으로 팬을 붙잡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콘텐츠가 팀과 멤버를 알리는 입구라면 음악은 그 관심을 지속적인 팬덤과 대중적 인지도로 연결하는 핵심 기반이다. 아무리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뛰어나고 화제성 있는 콘텐츠가 이어지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대표곡이 없다면 성장의 동력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물론 ‘프리티 걸’이 리센느가 자신들의 색깔로 새롭게 해석한 곡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원곡 자체가 가진 인지도와 대중성이 존재하는 만큼 온전히 리센느만의 음악적 성취라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지금 리센느에게 필요한 것은 ‘리센느 하면 떠오르는 노래’다. 멤버들의 이름이나 인기 콘텐츠가 아니라, 음악만 들어도 리센느를 떠올릴 수 있는 대표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멤버들의 노력뿐 아니라 소속사의 음악적 전략 역시 중요하다. 어떤 장르와 사운드로 팀의 정체성을 구축할 것인지 대중성과 팀 고유의 색깔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찾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리센느는 11월 3일 미니 4집 ‘PULSE’(펄스) 발매를 확정지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재미있는 멤버들이 있는 그룹’을 넘어 ‘좋은 음악을 하는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리센느의 음악적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