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5’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친 심리적 지배가 범죄로 이어진 가스라이팅 사건을 파헤쳤다.
지난 2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에는 양일모 경감, 류승준 경감, 성정아 법의관, 박미옥 전 형사, 황민구 박사가 출연해 집요한 추적 끝에 밝혀낸 사건의 전말과 수사 비화를 공개했다.
이날 ‘끝나지 않은 사건 Q’에서는 심리적 지배가 범죄로 이어진 사건과 일상 속 가스라이팅의 위험성을 짚었다. 첫 번째 사건은 2022년 한 성매수 남성의 신고로 세상에 드러났는데, 신고자는 여성의 몸에서 심각한 상처를 발견하고 그를 설득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피해 여성에게 폭행을 가한 사람은 남편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한 언니, 그 언니의 남편까지 총 3명이었다. 이들은 여성을 폭행한 것은 물론 강제로 성매매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과 가해 여성은 직장 생활을 하며 만나 절친한 사이가 됐다. 그러나 가해자는 피해자의 첫 번째 결혼 이후 이혼을 부추기고, 피해 여성과 아이를 자신의 집에 들인 뒤 생활비와 집안일을 요구하는 등 일상 전반을 통제했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월급을 가져가고 자신의 가족이 사망하자 그 책임마저 피해자에게 돌리며 거액의 돈을 요구했다. 이후에는 성매매까지 강요했다.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면 빚과 가족의 죽음을 언급하며 죄책감을 자극하고 협박했다. 이렇게 약 3년에 걸쳐 피해자에게서 빼앗은 돈은 약 5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벗어날 수 없다는 두려움과 아이에 대한 걱정까지 더해지면서 쉽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 그러다 성매수 남성이 도움을 제안하자 비로소 신고에 나섰다. 박미옥 전 형사는 이들의 관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상황까지 가는 것이 단숨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스며들듯이 그들이 내 심리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본인이 파악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가스라이팅 사건”이라며 주변 사람들이 위험을 인지시키고 피해자가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5’는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범죄와 싸우는 형사들의 사건 일지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