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으로 인터뷰를 하는 것도, 아빠 딸로 출연한 것도 아직 믿기지 않아요.”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김부장(소지섭 분)의 딸 김민지 역을 맡았던 배우 서수민(19)은 최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 이소은)은 딸을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평범한 가장 김부장(소지섭 분)이 국가와 거대 권력의 음모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수민은 “‘김부장’으로 인터뷰를 하는 것도 안 믿긴다. 소지섭 아빠의 딸로 출연한 것도 안 믿긴다.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이렇게 잘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스태프, 감독님을 비롯해 배우분들 등 작품에 참여한 모든 분이 한 분도 빠짐없이 몇 개월 동안 한 작품만 바라보고 달려온 덕분”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시청률 두 자릿수만 되어도 ‘대박’이라고 보는 지금, ‘김부장’은 무려 최고 시청률 23.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엄청난 기록을 썼다. 신드로급 인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서수민은 “전혀 실감을 못 한다”며 “첫 작품이다 보니 업계에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잘 몰랐는데, OTT에서도 1등을 하고 시청률 20%를 넘는 게 정말 드문 일이라는 걸 점점 알게됐다.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모든 기운이 다 도와준 느낌”이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 왜 잘됐는지도 모르겠다. 촬영할 때 스태프와 감독님이 ‘트러블 한번 없고 재미있는 환경에서 촬영해서 잘될 수밖에 없다’고 하시더라. 애초에 촬영 현장 자체가 즐거운데 그런 작품은 다 잘된다고 했다. 그래서 잘 된 게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서수민이 가장 좋아하던 장면은 아버지 김부장과 함께 밥을 먹는 장면이었다.
그는 “아빠와 마지막으로 밥을 먹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민지가 살아 있다는 사실은 처음부터 알고 촬영했다. 반전의 반전이 이어지는 작품이어서 시청자분들도 많이 놀라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빠 역을 맡았던 소지섭과의 첫 만남도 떠올렸다.
“너무 대선배라 쉽게 말을 걸지 못했어요. 연기에 방해가 될까 봐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먼저 다가오셔서 사탕을 건네주시더라고요. 덕분에 긴장이 풀렸어요. 또 ‘그놈의 밥, 밥’이라는 대사가 나오는 민지의 첫 등장 장면이 중요했는데, 자다가 일어난 사람의 표정과 몸짓을 직접 보여주시기도 하면서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딸을 키우듯 대해주셨다. 배우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알려주셨다.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야기해주시고, 이 작품을 하나 만들기 위해 스태프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말해주셨다”며 “연기적인 것 보다 사람의 도리를 먼저 이야기해주시더라”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수민은 또 “MZ샷 같은 거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도, 다 해주셨다. ‘아빠 이제 그런 거 할 나이 아니야’라고 하면서도 손 모양도 다 따라 해주시더라. 덕분에 즐거웠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지섭뿐 아니라 이른바 ‘아빠 유니버스’ 3인방과 함께한 장면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그는 “윤경호 선배님이 정말 말이 많으신데 최대훈 선배님이 애드리브로 재미있게 받아주셨다”며 “민지는 무섭고 아빠와 떨어질까 봐 걱정되는데 앞에서는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하니까 웃음을 참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와 차 안에서 끌어안고 우는 장면에서 ‘네 아빠 총도 맞았어’라고 하는데 너무 웃겨서 눈물이 쏙 들어가서 감정 잡는 게 어려울 정도였다. 최대훈 선배님은 그 자체가 너무 웃겼다”고 털어놨다.([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