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수에 이어 로제도 블랙핑크 데뷔 10주년 행사에서 불거진 ‘팬 홀대’ 논란에 사과했다.
로제는 11일 자신의 공식 채널에 장문의 글을 올려 “지난 며칠 동안 생각이 많아서 하루빨리 글을 쓰지 못했다”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미트 앤 그리트(Meet&Greet)’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행사를 이틀 앞두고 공지가 이뤄진 데다 참석 인원이 40명으로 제한되고, 라이브 방송과 오프라인 행사도 짧게 진행되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왔다.
팬들은 데뷔 10주년이라는 상징성에 비해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오랜 시간 블랙핑크를 응원해온 팬들을 위한 기념 행사였던 만큼 준비와 소통 과정에 아쉬움이 있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로제는 팬들의 반응을 접한 뒤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블링크만큼 저도 기다렸던 이번 10주년을 맞이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컸던 것 같다”며 “팬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공감이 돼서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정리가 되기까지 조금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는 동안 여러분들을 더 외롭게 만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8월 8일 그 하루만큼은 우리 모두가 웃고 행복한 시간이었으면 했는데, 마음같이 풀리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 한가득”이라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로제는 “이 더운 날씨에도 저희를 보러 와준 많은 블링크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반가웠고 또 미안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10년간 팬들과 함께한 시간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로제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또 서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벅차오를 만큼 행복했다”며 “혼자 집에 들어와서야 모든 감정들이 확 더 몰려왔다”고 했다.
앞서 지수도 행사 당일 팬들에게 사과했다. 지수는 “10주년이라는 중요한 날인 것을 잘 알고 있었는데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행사 준비 과정에서의 아쉬움을 인정했다.
로제는 마지막으로 “10년 동안 열심히 활동한 우리 블랙핑크, 그리고 너무 많은 사랑을 준 블링크를 위한 기념일이었다”며 “우리 모두 많이 아쉬웠지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도 우리 더 좋은 추억들 많이 쌓아가자”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행사 규모나 진행 시간에 대한 단순한 불만을 넘어, 데뷔 1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시점을 팬들과 어떻게 공유하고 소통할 것인가의 문제로 확대됐다.
블랙핑크가 지난 10년간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지지가 중요한 기반이었던 만큼, 향후 팬들과의 소통 방식과 관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