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선배 가수 태진아의 미국 콘서트장에서 한국 팬들의 환대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23일 유승준은 유튜브 채널에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야마바 리조트에서 열린 태진아의 단독 콘서트 현장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태진아는 공연 중 “이 가수가 처음 나왔을 때 내가 이 가수한테 ‘너는 큰 가수가 될 거니까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라고 했다”며 “LA에 살고 있는 가수 유승준이 여기에 왔다”라고 직접 소개했다.
객석에 앉아 있던 유승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관객들을 향해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했고, 공연장을 찾은 이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한 어르신은 유승준에게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한국에 아직도 못 가냐”고 안타까워했고, 유승준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 후 ‘가위’, ‘열정’, ‘나나나’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으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다. 이후 수년간 한국 땅을 밟지 못한 그는 2015년 입국을 위해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 거부당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세 차례 제기했다.
유승준은 2020년 3월과 2023년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으나, 법무부와 LA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계속해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LA총영사관이 3차 비자 발급도 거부 하면서 현재 세 번째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