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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5분으로 쪼개며 준비”…솔로 다영의 ‘독기’ [인터뷰]

지승훈
입력 : 
2026-04-20 06:00:00
다영. 사진ㅣ스타쉽엔터테인먼트
다영. 사진ㅣ스타쉽엔터테인먼트

‘독기’, ‘시간 관리’. 이 두 키워드가 지금의 다영을 만들었다.

그룹 우주소녀 출신 다영(16)이 두 번째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첫 솔로곡 ‘바디’가 예상 밖의 큰 사랑을 받으며 단숨에 가요계 주목을 받은 그가 최근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왓츠 어 걸 투 두(What’s a girl to do)’를 내세워 솔로 자리매김에 돌입한 것이다.

발매 기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다영은 더욱 견고해진 앨범 완성도와 정신력으로 무장한 분위기를 취했다. 다만 직전 곡 인기에 대한 부담감도 곁들인 채.

“(‘바디’ 히트에) 부담감 당연히 있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 이상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압박이 정말 컸어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요.”

2016년 우주소녀로 데뷔한 그는 10년 만에 이같은 관심과 성과를 내면서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았다. ‘바디’는 멜론 톱100 차트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해외 유력 매체들이 선정한 ‘2025년 최고의 K팝’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주목도까지 끌어올렸다.

결과물들에 따라 그가 갖고 있는 고민과 생각들의 무게도 더욱 무거워졌다. 그 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그가 선택한 방식은 ‘더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결정적인 건 ‘극단적인 시간 관리’다. “하루를 5분 단위로 나눠서 썼다”며 연습, 녹음, 무대 준비, 기본기 레슨까지 병행한 그는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알람을 계속 맞춰놓고 체크했다. 이번 앨범을 내기까지 단 하루도 쉰 적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기본기 레슨만 하루 6~7시간이었고 그 시간을 쪼개 확보해야 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를 처음 느꼈다”고.

다영. 사진ㅣ스타쉽엔터테인먼트
다영. 사진ㅣ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같은 행동 변화의 배경에는 ‘바디’ 활동 당시의 시행착오가 존재했다. 당시 그는 과감하게 ‘올 라이브’를 선언하며 무대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춤과 노래를 동시에 완벽하게 가져가려다 보니 둘 다 애매해지는 순간이 있었다”고 돌아본 그는 “확실하게 포기할 건 포기하고, 가져갈 건 가져가자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MR을 고르는 데만 3주를 투자하며 무대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들릴 수 있는 방향을 찾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그는 무대에 진심이었다. 단순히 주어진 무대를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어떻게 느낄지를 설계하는 단계까지 고민한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불안하지 않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제 욕심보다 보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이를 뒷받침하기 위힌 필수 요소, 체력이다. 다영은 약 12kg을 감량했다. 이날 인터뷰에도 건강미를 과시하는 핫한 의상과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외적인 변화가 아니었다. “무대 위에서 몸이 가벼워지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며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꾸준함이 중요하다며 “매일 7분 정도 복근 운동을 한다. 덜도, 더도 아닌 딱 7분이다. 짧지만 매일했다”고 덧붙였다.

다영. 사진ㅣ스타쉽엔터테인먼트
다영. 사진ㅣ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번 싱글에는 타이틀곡 ‘왓츠 어 걸 투 두’와 수록곡 ‘프라이스리스(Priceless)’ 두 곡이 담겼다. 다영은 지난 싱글 ‘메리 미’의 작사·작곡에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왓츠 어 걸두’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을 때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낸 곡이다. 사랑 앞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설렘과 고민, 망설임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며, 다영의 풍부한 보컬과 리드미컬한 댄서블 비트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트랙을 완성한다.

심혈을 기울인 만큼 앨범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졌다. 첫 솔로 앨범 당시 판매량을 걱정해 실물 앨범 제작조차 망설였던 그는 “지금은 조금 더 나를 믿게 됐다”며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구축해가고 있었다. 다영에 따르면 실제로 주변 스태프와 댄서들이 먼저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나설 만큼, 그의 주변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끝으로 성장형 아티스트를 꿈꾼 다영은 “첫 방송과 마지막 방송은 분명 다를 것”이라며 “그 사이에서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주 더 나아지는 무대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야무진 외침을 건넸다.

그가 그리고 있는 미래는 분명하다. “퍼포먼스와 보컬이 함께 가는 가수, 보는 음악과 듣는 음악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 5분 단위로 쪼갠 시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집요한 노력. 다영은 지금 스스로를 증명해가는 과정 한가운데 서 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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