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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무대인사 취소…“부축받아서라도 가려 했지만 몸 상태 안 좋아” [현장 LIVE]

한현정
입력 : 
2026-10-15 16:59:44
BIFF서 기침·부축 모습에 건강 우려…8일 만에 신작 행사 불참
송일곤 감독 “김혜자 처음부터 캐스팅 1순위…함께해 행복했다”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스틸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스틸

배우 김혜자(85)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 지 8일 만에 결국 신작 무대인사 일정을 취소했다. 김혜자는 자필 편지로 관객과 취재진에게 마음을 전했고, 송일곤 감독은 “부축을 받아서라도 참석하려 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당초 김혜자는 이날 상영 전 무대인사를 통해 취재진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행사 약 1시간 30분을 앞두고 불참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측은 “상영 전 무대인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김혜자의 건강 상태에 관심이 쏠린 건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김혜자는 지난 7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 기침을 하고 주변의 부축을 받는 모습이 포착돼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소속사 측은 “단순한 감기 기운”이라며 건강 이상 우려에 선을 그었다. 예정된 일정 역시 조율해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8일 뒤 열린 이날 행사에는 결국 참석하지 못했다.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스틸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스틸

대신 김혜자는 자필 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준비했다”며 영화가 다룬 아픈 역사와 기억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소재로 한 작품에 대해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슬픈 역사다.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기억해야 한다”며 “영화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다. 그 빛이 여러분의 마음을 어루만져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일곤 감독은 김혜자의 현재 상태를 직접 전했다.

송 감독은 “감기로 인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며 “간담회 전에 선생님과 전화 통화를 했다. 참석하지 못한 것을 너무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부축을 받으면서라도 참석하실까 했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혜자의 빈자리는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송 감독이 처음부터 순옥 역의 ‘1순위’로 꼽았던 배우가 바로 김혜자였기 때문이다.

송 감독은 “이 영화는 그리움과 기억에 관한 이야기”라며 “한 사람이 누군가를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지, 또 그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해 마음속에서 붙잡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순옥은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물”이라며 “김혜자 선생님이 캐스팅 1순위였다. 캐스팅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함께 행복하고 즐겁게 작업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혜자의 소녀 시절을 연기한 박서경 역시 대선배와의 특별한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믿기지 않고 설렜다”며 “대본 리딩 때 선생님을 뵀는데 제 손을 잡아주시면서 좋은 말씀과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선생님의 온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아역을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하고 영광이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김혜자가 맡은 순옥의 단짝 정임 역은 차미경이 연기한다. 송 감독은 실제 두 배우 사이에 약 20년의 나이 차이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차미경 선생님의 부드럽고 슬픈 이미지가 영화에 들어와 김혜자 선생님과 앙상블을 이루길 바랐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혜자를 제외하고 송일곤 감독을 비롯해 박서경, 최주은, 문성현, 차미경, 조성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전히 찬란하게’는 생애 가장 빛나던 순간을 함께했던 단짝 친구와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자가 2017년 ‘길’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이다.

오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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