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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연상호 “김현주 연기 끝내준다” [BIFF]

양소영
입력 : 
2026-10-09 16:57:51
‘실낙원’ 사진|CJ ENM
‘실낙원’ 사진|CJ ENM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가 영화 ‘실낙원’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두 사람은 작품에 담긴 메시지와 촬영 뒷이야기를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공식 초청작 ‘실낙원’ 야외무대인사가 열렸다.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가 참석했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연상호 감독은 AI 시대에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묻는 데서 ‘실낙원’이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은 낙원에서 쫓겨난 뒤 영원히 낙원을 그리워한다. 그것이 인간 정체성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와 작업에 대해서는 “이 내용을 어떻게 표현할지 늘 기대가 된다. 영화의 첫 번째 관객이 된 기분으로 연출한다”며 “김현주 배우와 배현성 배우의 연기가 맛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실낙원’ 사진|CJ ENM
‘실낙원’ 사진|CJ ENM

김현주는 “자식을 잃은 엄마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도 한 인물의 한 면을 깊숙이 파고드는 이야기라 마음이 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내 안에 있는 어두운 부분을 꺼내 극대화하는 재미가 컸다. 짧은 기간 안에 최대치를 끌어올려야 해서 쉽지 않았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아끼는 장면으로는 류소영이 AI 안경을 쓰고 잃어버린 아이를 문 앞에서 처음 마주하는 순간을 꼽았다. 김현주는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한 아이가 눈앞에 서 있는 장면이다. 지금 떠올려도 몸이 떨린다”고 전했다. 연상호 감독에 대해서는 “디렉션을 많이 주기보다 배우에게서 나오는 감정을 잘 끌어내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가 끝내준다. 김현주 배우의 연기가 끝내준다”고 말했다. 김현주는 “보고 나면 한 번 더 보고 싶어질 수 있다. 영화가 끝난 뒤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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