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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 없으면 끝”…‘신인감독 김연경2’, 구단 창단 승부수 [현장 LIVE]

김소연
입력 : 
2026-10-08 16:11:06
양효진, 김연경, 부승관. 사진| MBC
양효진, 김연경, 부승관. 사진| MBC

‘신인감독 김연경2’가 제 8구단 창설을 목표로 달린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에서는 MBC 새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2’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연경 감독을 비롯해 홍보팀장 부승관, 해설위원 양효진과 권락희, 이재우 PD가 참석했다.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되는 ‘신인감독 김연경2’는 지난해 첫 시즌 이후 1년 만에 돌아왔다. 한층 강력해진 상대들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원더독스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목표다. 시즌1이 프로 무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시즌2는 여자 프로배구 제8구단 창단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구단주가 나타나지 않으면 다음 시즌도 없다는 각오다.

권락희 PD는 “시즌1을 마친 직후부터 지금까지 꽤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였다”며 “그걸 보면서 제8구단 창단이 가능성 없는 일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배수진을 치게 됐다”며 실제 구단 창단을 하지 못하면 시즌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각오를 목표로 내건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우 PD 역시 “시즌2를 준비하면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막막했다”며 “준비 과정에서 여러 기업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더 큰 그림을 보고 실패를 생각하지 않은 채 공격적으로 나아가도 되겠다는 생각에 배수진을 쳤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좋은 장면을 쓸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신나게 작업했다면, 이번에는 진심의 크기가 커져서인지 ‘이렇게까지 방송에 나가도 되나’, ‘이걸 어떻게 이야기로 엮어야 하나’ 싶은 장면도 많았다”며 “쌓인 이야기가 많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청자분들도 좋아해 주실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경, 양효진. 사진| MBC
김연경, 양효진. 사진| MBC

김연경 역시 한층 성장한 감독으로 돌아왔다. 그는 “시즌1에서는 신인감독이다 보니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시스템화하고 선수들에게 이해시키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이번에는 제가 구상하는 배구를 선수들에게 어떻게 더 빠르게 이해시키고 시스템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타임아웃 타이밍이나 선수 교체 활용 등 아직 부족한 부분을 배우면서 채워나가려고 했다. 여러 가지를 경험하면서 확실히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1에서 화제를 모았던 김연경의 카리스마는 더 강력해졌다. 김연경은 “시즌1 때 제가 화내는 모습이 불편해서 음소거로 보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하더라. 그런데 음소거를 해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시즌2에서는 조금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며 “제작진이 너무 강한 상대들을 만나게 해줬다. 열정이 있다 보니 본모습이 나오더라. 시즌1보다 목을 아끼지 않고 파이팅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공개 경기에서는 김연경의 목소리가 관중석까지 들렸다고. 그는 “저는 안 들릴 줄 알았는데 관중 4000~5000명에게 다 들릴 정도였다고 하더라. 그래서 관중분들도 제 눈치를 보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시즌1 멤버들도 다시 트라이아웃을 거쳐야 했다. 김연경은 “시즌2에서는 시즌1보다 더 좋은 팀, 더 좋은 실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부상이 있는 선수도 있고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도 있어서 현재 컨디션을 보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의 장점을 보면서 어떤 선수가 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판단해 선발했다”며 “선수들 입장에서는 좋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양효진은 해설위원으로서 김연경과 원더독스의 성장을 지켜본다. 오랜 시간 국가대표로 함께했던 김연경의 지도자 변신은 그에게도 놀라움이었다.

양효진은 “언니가 선수 때도 카리스마 있고 무서운 선배 이미지였다”며 “감독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선수로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계속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선수 때도 열정이 엄청났는데 감독이 되니 몇 배는 더 커졌다”며 “연습과 경기를 직접 지켜보니 ‘감독으로서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한다고?’ 싶었다. 지금 바로 감독을 맡아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원더독스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에도 기대를 드러냈다. 양효진은 “현실적으로 프로 선수들과 기량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마지막에 보면 같은 선수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달라져 있더라. 특히 센터 포지션을 주의 깊게 봤는데 점차 나아지는 모습이 있더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배구에 대한 열기를 다시 느낄 기회였다”며 “프로에서 두드러지지 못했던 선수들이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보면서 우리가 너무 한계를 정해두고 살았던 건 아닌가 싶었다”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짚었다.

부승관.  사진| MBC
부승관. 사진| MBC

시즌1에서 매니저로 활약했던 부승관은 이번 시즌 홍보팀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크게 하는 일이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많아졌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지원하고 제작진과 회의도 했다. 구단 창단이라는 목표가 생긴 만큼 현실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부승관은 “멤버들이 ‘넌 왜 자꾸 거기서 있어?’라고 하더라. 제가 좋아서 하는 거다. 배구를 너무 사랑한다”며 “김연경 누나를 만나면 들떠서 톤을 낮추려고 한다. 멤버들이 제 리액션을 따라 하기도 한다”고 웃었다.

이어 “시즌1은 처음에 많은 분이 의문을 가졌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방송 이후 연예인 선후배들도 ‘맨날 본다’고 할 정도로 사랑받았다”며 “의문을 확신으로 바꿔준 프로그램이다. 시즌2에서도 그런 확신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부승관은 “데뷔 후 출연한 프로그램 중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진에게도 시즌2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이재우 PD는 베트남에서 진행된 경기 준비를 가장 어려웠던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해외 촬영이라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다. 실제 배구 경기를 주최하는 입장이다 보니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려고 해도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권락희 PD 역시 경기 결과에 따라 팀이 해체될 수 있다는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아찔한 순간에는 블랙아웃이 와서 경기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었다”며 “다음에 해체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이유는 김연경과 선수들의 진심이었다. 권 PD는 “김연경 감독님의 ‘F 모먼트’가 갑자기 찾아올 때가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할 때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에도 감독님을 잘 속였구나 싶어 뿌듯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1의 성공을 넘어 실제 프로구단 창단까지 바라보게 된 원더독스의 도전은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 ‘신인감독 김연경2’를 통해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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