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의 판이 뒤집혔다. 사전 예매에서 ‘암살자(들)’에 크게 밀렸던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개봉 후 입소문을 타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찼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4’)는 전날인 28일 하루 6만8913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90만1929명이다.
2위는 ‘암살자(들)’이다. 같은 날 6만7406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163만3621명을 기록했다. 두 작품의 하루 관객 차이는 불과 1507명이다.
추석 대전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개봉을 앞두고 ‘암살자(들)’은 ‘타짜4’보다 두 배가량 높은 사전 예매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우위를 점했다. 지난 24일 개봉 첫날에도 ‘암살자(들)’이 약 13만명, ‘타짜4’가 약 10만명을 동원하며 나란히 출발했지만 선두는 ‘암살자(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연휴가 끝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압도적인 사전 예매량을 자랑했던 ‘암살자(들)’의 관객 동력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두 작품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반면 ‘타짜4’는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흥행 핸디캡에도 비교적 꾸준한 흐름을 유지했고, 결국 일일 박스오피스 순위를 뒤집었다. 누적 관객 수에서는 여전히 ‘암살자(들)’이 약 73만명 앞서 있지만, 연휴 기간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초반 기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타짜4’는 이날 매출액에서도 6억6983만원을 기록해 ‘암살자(들)’(6억2276만원)를 앞섰다. 누적 매출액은 각각 약 91억6788만원, 161억5655만원이다.
3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다. 3만1359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수 1181만4654명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한 계단 상승한 4위에 자리했다.
다만 선두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47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암살자(들)’이 11.5%(5만7608명)로 ‘타짜4’ 9.5%(4만7474명)를 다시 앞서고 있다.
전체 예매율 1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다. 예매율 40.3%, 예매 관객 수 20만2024명으로 압도적인 선두에 올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판도 변화도 예고했다.
예매율에서 앞선 ‘암살자(들)’과 현장 관객 동원에서 역전에 성공한 ‘타짜4’, 여기에 강력한 사전 예매량을 확보한 ‘치이카와’까지 가세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도 극장가의 순위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