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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난 왠지 이 영화가 기대돼…한국판 ‘인턴’[MK무비]

한현정
입력 : 
2026-08-04 17:21:32
최민식·한소희 ‘인턴’, 9월 16일 개봉
사진 I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사진 I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올 추석 극장가는 벌써 분주하다. 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시원하게 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이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가 등판하고, 국내에서도 대작들이 줄줄이 추석 출격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장 마음을 끄는 작품은 화려한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최민식과 한소희가 만난 한국판 ‘인턴’이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4일 영화 ‘인턴’의 개봉일을 오는 9월 16일로 확정하고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는 론칭 3년 만에 패션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CEO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37년 경력의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펼쳐지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다. 세대도, 직급도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먼저 기대되는 포인트는 탄탄한 원작의 힘이다.

2015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인턴’은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한 70세 인턴과 젊은 여성 CEO가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에게 인생의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으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반응은 뜨거웠다. 누적 관객 361만 명을 돌파하며 입소문 흥행을 일궜고, 지금도 ‘힐링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 익숙한 이야기를 한국 정서에 맞게 어떻게 재해석했을지가 이번 리메이크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사진 I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사진 I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무엇보다 캐스팅이 흥미롭다. 원작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보여준 품격과 여유를 한국에서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최민식이 이어받는다. 강렬한 카리스마의 대명사였던 그가 베테랑 인턴으로 선보일 새로운 얼굴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하다.

한소희 역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신을 예고한다. 스크린에서는 아직 보여준 얼굴보다 보여줄 얼굴이 더 많은 배우다. 일밖에 모르던 젊은 CEO 선우 역을 맡아 특유의 세련된 이미지와 현실적인 고민을 동시에 그려낼 예정이다. 여기에 섬세한 감성 연출로 호평받은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원작의 따뜻한 정서를 한국적으로 풀어냈다.

공개된 포스터 역시 기대감을 키운다. 첫 출근길의 설렘이 묻어나는 기호와 패션 스타트업을 이끄는 당찬 CEO 선우가 나란히 선 모습은 두 사람이 만들어낼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예고편에서는 면접 장면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점은 경험이 많다는 것이고, 약점은 나이도 많다는 것입니다.”

기호의 재치 있는 자기소개 한마디는 원작이 사랑받았던 따뜻한 유머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리메이크는 언제나 부담이 따른다.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일수록 비교를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검증된 서사 위에 한국 배우들만의 색깔과 감성이 더해진다면, 또 다른 ‘인턴’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일까. 화려한 액션도, 거대한 스케일도 아니지만 이번 추석만큼은 이상하게 이 영화가 먼저 기다려진다.

오는 9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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