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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사고로 별세…허범욱 감독 유작 ‘구살돼지’ 결국 개봉 연기

한현정
입력 : 
2026-07-29 10:35:47
인디스토리
인디스토리

허범욱 감독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유작인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

배급사 인디스토리는 지난 28일 공식 입장을 내고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개봉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무거운 마음”이라며 “허범욱 감독이 지난 23일 불의의 화재 사고로 치료를 받던 중 28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8월 5일 예정됐던 영화 개봉은 잠정 연기한다”며 “향후 개봉 일정과 관련 행사 계획은 유가족과 제작진이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안내드리겠다. 깊은 이해와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배급사는 “한국 애니메이션 발전을 위해 뜨거운 열정을 바친 허범욱 감독을 깊이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2009년 단편 애니메이션 ‘평범한 식사’로 데뷔했다. 이후 ‘선량한 인간들의 도시’, ‘갈라파고스’ 등을 연출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으며, 첫 장편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2014)로 제30회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된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인간이 되려는 돼지와 짐승이 되려는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성를 인정받아 전 세계 35개 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 엄수되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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