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우의 음주운전 여파로 개봉이 미뤄졌던 ‘끝장수사’가 7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9일 오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철환 감독과 배우 배성우 정가람 이솜 조한철 윤경호가 참석했다.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와 신입 형사가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서울로 컴백해 끝장 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리즈 ‘그리드’ ‘지배종’ 등을 연출한 박철환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박철환 감독은 “쉰셋에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끝장수사’는 지난 2019년 촬영을 마친 뒤 ‘출장수사’라는 이름으로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와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 등으로 개봉이 연기된 바 있다.
배성우는 2020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출연 중이던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진 그는 2023년 영화 ‘1947 보스톤’, ‘말할 수 없는 비밀’,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디즈니+ ‘조명가게’ 등에 출연했다.
배성우는 행사 시작과 함께 “먼저 저의 과오로 인해 불편을 느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영화 ‘끝장수사’가 개봉하고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 모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다행”이라며 “부디 감독과 스태프, 다른 배우의 노고가 저로 인해 가려지지 않길 바란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배성우는 서재혁 형사를, 정가람은 김종호 형사를 연기한다. 이솜은 강미주 검사를, 조한철은 서울 형사 오민호를, 윤경호는 사건 피의자 조동오로 출연한다.
박철환 감독은 ‘끝장수사’에 대해 “영화 ‘나쁜 녀석들’의 윌 스미스에서 출발한 형사 무비의 정석 같다”며 “제가 안정적인 조합을 좋아한다. 뻔해도 많은 분이 좋아할 수 있을 것”며 밝혔다.
이어 “서재혁은 저에게서 출발한 캐릭터다. 배성우가 잘해줬다. 제가 첫 번째 관객인데, 바로 받아들여지더라. 영화 보면 분명히 배성우가 연기한 캐릭터가 관객에게 바로 다가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가람은 배성우와 호흡에 대해 “제가 99% 선배님과 나온다”며 “저희가 전에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같이 했지만, 거기선 붙는 장면이 없다. 선배님이 좋아서 많이 의지하고 물어봤다. 선배님이랑 연기하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배성우는 정가람에 대해 “성격적으로 보면 제가 철이 없고, 정가람 잘생겼다. 부러운 외모인데, 성격은 구수하고 철이 많이 들어있는 느낌이다. 서로 즐겁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가람은 “개봉해서 다 같이 만나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좋은 영화로 찾아 뵙게 돼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솜은 “개봉이 늦어졌지만, 개봉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고, 조한철은 “요즘 영화가 줄었는데, 제가 다시 영화가 배우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윤경호는 “기다림도 있었지만, 먼저 본 관계자들이 오래된 느낌이 안될 정도로 재밌게 나왔다고 해서 기대된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영화가 나온 것 같아 기다린 만큼 반갑게 인사드릴 수 있는 순간이 와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철환 감독은 “편집을 정말 많이 했다”며 “최종 버전에 만족한다. 마음은 상했지만, 최종적으로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는 “배우들이 다들 120% 이상, 그 이상을 해줬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끝으로 배성우는 “마음의 빚처럼 남아있던 작품”이라며 “너무 좋은 동료들이 즐겁게 찍은 기억이 있다. 보는 분들도 즐겁게 봐달라. 폐를 끼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장수사’는 4월 2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