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을 웃고 울린 천만 영화 ‘왕사남’에는 배우 유해진과 박지훈이 있었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 32일 만인 6일 오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의 첫 천만 영화 주인공이 됐다.
유해진은 촌장 엄흥도를, 박지훈은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아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왕사남’ 흥행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두 사람은 호랑이 CG 등 다소 아쉬운 연출에도 불구하고 찰떡같은 연기로 서사에 힘을 실었다.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 ‘왕사남’으로 ‘오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게 됐다. 박지훈은 첫 상업 영화로 천만 배우가 됐다.
유해진은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정말 이 정도로 좋아해 주실지 몰랐는데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지훈은 “아낌없는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마음 오래 간직하며, 앞으로도 작품 속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노력하고 보답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왕과 사는 남자’에서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인간미가 묻어나는 촌장 엄흥도를 완성했다. 역사책을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과 맛깔나는 연기로 또 한 번 인생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의 몰입을 불러일으켰다.
“엄흥도 역을 연기할 배우로 한 명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는 장항준 감독의 말처럼 유해진은 다른 사람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고통스러운 유배 과정을 얼굴에 담고 싶었다”는 박지훈은 사과만 먹으며 체중 15kg을 감량했고, 특유의 처연한 눈빛과 목소리 변화를 통해 단종의 서사에 몰입감을 높였다.
그룹 워너원으로 발탁되며 “내 마음 속에 저장”을 유발하던 박지훈은 첫 상업 영화 ‘왕사남’으로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배우로서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유해진과 박지훈은 스크린 밖에서도 열정 홍보를 펼치며 과몰입을 불러일으켰다. 유해진은 인터뷰 중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가하면, 박지훈은 무대인사에 아이돌다운 특급 애교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쇼박스 관계자는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스크린 밖에서도 무대인사 등을 통해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모습도 화제가 되면서 관객분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