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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강 “‘케데헌’ 어린이 관객, 진우 왜 죽였냐고”[BIFF]

양소영
입력 : 
2025-09-21 15:00:16
매기 강.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매기 강.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매기 강 감독이 부산 영화제에 떴다.

2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매기 강 감독의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케데헌’은 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물리치고 노래로 세상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K-팝 그룹을 떠올리게 하는 완성도 높은 음악과 안무,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갓을 쓴 까치 등 한국적인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지난 17일 넷플릭스 최초로 누적 시청 수 3억 1420만을 기록, 지금까지 공개된 넷플릭스의 모든 영화·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국내 최초로 싱어롱 버전으로 상영돼 호응을 얻었다.

이에 매기 강 감독은 “어린이 팬들 만나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어제 어린이 관객들을 질문도 받았다. 너무 귀여웠다. ‘진우를 왜 죽였냐, 루미와 진우의 키스신이 원래 있었나’란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개봉하고 한 달 동안은 기록을 깰 때마다 메시지를 보내고 체크를 많이 했다. 두 달이 지나끼 너무 많아서 크리스 감독님이 이 영화가 우리가 애를 키워서 내보내는 기분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영화가 나가고 불안하니까 잘될지, 사람이 좋아할지 그랬는데, 커 가는 걸 보고 ‘너 계속 커라, 잘 살아라’ 그런 느낌으로 멀리서 보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매기 강 감독은 ‘케데헌’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한국인으로 할리우드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한국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그런 영화가 안 나와서 K-콘텐츠나 아이돌이 유명해지고 미국에서 많이 퍼져서 지금이 기회인 것 같았다. 한국 문화적인 영화를 생각해봤다. 저승사자, 도깨비 등을 애니메이션 보고 싶었고, 그게 ‘케데헌’이 됐고, 거기에 K-팝을 마지막으로 넣게 됐다”고 말했다.

캐릭터 탄생 과정에 대해서는 “영화 제작에서 중요하다. 루미에게 데몬이란 정체성을 처음부터 부여했다. 루미 뿐만 아니라 각자의 데몬과 싸운다. 각자 불안감과 약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걸 다 포용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모든 캐릭터가 각자 만의 방식으로 극복한다. 그래서 많은 분이 좋아해줬다. 루미 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기 강 감독은 “봉준호 감독을 좋아한다”며 “봉준호 작품에 영감을 많이 얻었다. 그중에서도 ‘살인의 추억’ 가장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넷플릭스 협업한 소감을 묻자 “협업은 굉장히 좋았다. 한국 문화가 많이 담긴 영화를 제작하는데 많은 힘을 실어줬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문화의 가치가 얼마나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지 가장 많이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한국 문화를 많이 넣으려고 했다”고 답했다.

매기 강 감독 차기작 계획을 묻자 “오래 전부터 생각한 아이디어가 많다.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싶고, 라이브 액션 영화도 만들고 싶고 다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매기 강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익숙한 것에 비튼 걸 좋아한다. 스토리텔링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그 방식에는 한계가 없다. ‘작은 아씨들’도 감독에 따라 다른 느낌,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이 관점의 차이, 개인적 시각의 차이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올해 30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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