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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창 “까멜리아상 큰 영광...정말 행복하다”[BIFF]

양소영
입력 : 
2025-09-17 20:12:24
실비아 창.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영상 캡처
실비아 창.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영상 캡처

대만 배우 겸 감독 실비아 창이 까멜리아상을 수상했다.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렸다. 배우 이병헌이 사회를 맡았다.

실비아 창은 “정말 고마운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 큰 영광이다”며 “1972년 배우로 첫 작품을 했는데, 그때부터 영화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왔다. 중간에 결혼도 하고 엄마도 됐지만, 영화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각본도 쓰고 감독도 하고 프로듀서도 하면서 오히려 더 깊이 빠져들었다. 힘들었냐고? 당연하다. 근데 그런 어려움들이 오히려 더 큰 힘이 됐다. 그런 의미로 까멜리아 꽃이 저에게는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는 상징 같다”고 이야기했다.

실비아 창은 “설레는 마음으로 새 작품을 영화제의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려고 한다. 나는 아직 살아있다를 보여드리는 거다. 정말 행복하다. 다시 한번 고맙다”고 덧붙였다.

까멜리아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위상을 드높이고, 선구적인 여성영화인들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해 BIFF와 샤넬이 함께 마련한 상이다.

실비아 창은 대만 출신의 감독이자 배우, 프로듀서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여성영화인의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50여 년간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해 대만영화의 아이콘으로 사랑받았고, 아시아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80년대 감독으로 데뷔,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후보에 오른 ‘20 30 40’(2004), 홍콩국제영화제 개막작 ‘마음의 속삭임’(2015), 홍콩금상장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자 2017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상애상친: 여자 이야기’(2017) 등 15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30회를 맞이한 올해 부산영화제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32편을 포함해 총 64개국, 328편의 영화로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선정됐다. ‘어쩔수가없다’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박희순이 출연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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