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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공감”…또 그 배우들, ‘​84제곱미터’는 다를까[MK현장]

한현정
입력 : 
2025-07-14 12:16:51
배우 서현우(왼쪽부터), 강하늘, 염혜란. 강영국 기자
배우 서현우(왼쪽부터), 강하늘, 염혜란. 강영국 기자

알짜배기 연기 천재들이 살벌하게 뭉쳤다.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의 스릴러 영화 ‘84제곱미터’를 통해서다.

김태준 감독은 14일 오전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 제작발표회에서 “우성은 이 시대 청년의 자화상 같은 모습이길 바랐다. 지금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 모습과 욕망 등을 투영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성이 처한 상황이 워낙 팍팍하다 보니까까 지나치게 어두운 인물이되는 거 아닌지 걱정이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캐릭터를 꼭 강하늘 배우가 해야 했다”며 “배우 특유의 긍정적 이미지가 입혀진다면 단순히 어두운 인물이 아니라 짠한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다. 국민평형 84제곱미터 아파트를 배경으로 층간 소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물 간의 서스펜스를 담는다.

강하늘. 강영국 기자
강하늘. 강영국 기자

강하늘은 “진짜 짠하다. 참 열심히 산 청년이고 주택담보대출, 퇴직금, 원룸 보증금, 어머니의 땅, 영혼까지 탈탈 털어서 아파트를 샀다. 근데 아파트에 입주하고 나서는 이유 모를 층간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점점 쇠약해져 간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보통 시나리오가 읽는 사람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글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 감독님이 쓰신 대본은 마치 연출하기 위해 적은 콘티북 같은 느낌이었다. 대본을 보자마자 감독님의 스타일이 어떠실지 그려지더라.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또한 매 회차 촬영에 임했다는 그는 “‘어떻게 하면 빨리 끝날까’에 주안점을 뒀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는 인물이 많았다. 근데 매회 나만 촬영하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어쨌든 점점 예민해지고 극에 치닫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서현우. 강영국 기자
서현우. 강영국 기자

서현우는 이에 “세트장에 가면 귀신이 한 명 살고 있더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그는 “아파트 벽 질감 같은 배우가 거기서 상주하는 느낌이었다”면서 “굉장히 어두컴컴하고 뭔가를 파헤쳐 나가는 내용의 스릴러 현장에서 좋은 에너지를 모두에게 전파해서 작업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같이 함께하고 싶은 인성 부자 강하늘과 함께해서 너무 좋았다”고 극찬했다.

또한 작품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실제로 층간 소음을 겪고 있던 터라 너무 많이 공감됐다. 소음에 시달리는 피해자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소음을 내는 사람도 힘든 상황이다. 여러 면에서 와닿는 시나리오였다”면서 “처음부터 흥미롭게 읽었고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에너제틱한 역할이라 끌렸다”고 했다.

온몸에 흉터와 문신이 있는 ‘진호’는 무슨 사연을 지녔는지 알 수 없는 수상한 아우라와 함께 위압감 넘치는 모습으로 ‘우성’을 긴장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서현우는 “감독께서 패셔너블한 근육질 아닌 실전형 파이터의 몸을 요구하셔서 액션 연습을 많이 했다. 피지컬적인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염혜란. 강영국 기자
염혜란. 강영국 기자

염혜란은 최고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입주민 대표 은화를 연기했다. 전작 ‘폭싹 속았수다’와는 딴판인 캐릭터다.

“떨리고 긴장된다”는 염혜란은 “은화는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과는 다른 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흔히 볼 수 없는 캐릭터이자 권력형 부자다. 전직 검사라 법망을 피해가는 방법에 대해 잘 안다. 이 인물이 나의 욕망에 도움을 줄 것 같았다. 잘 이용만 한다면 이 사람을 통해 덕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인물로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펜트하우스 세트장에서 촬영한 기억을 회상하며 “미술팀이 굉장히 긴장하더라. 고가의 물품이 많아서. ‘이거 뭐예요?’ 하면 잔이 에르메스, 천만 원이라고 하고..”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하늘은 “저랑 정반대네요?”라면서 “저는 미술팀이 다 집어던지고 부러뜨려도 된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 등이 출연하는 ‘84제곱미터’는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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