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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시절’ 다현 “첫 연기 도전, 진영·트와이스 힘이 됐죠”

양소영
입력 : 
2025-02-27 17:29:43
수정 : 
2025-02-28 13:59:45
트와이스 다현 스크린 데뷔
대만 영화 리메이크작서 첫사랑 소녀 변신
“배우의 꿈 오래전부터...소중한 기회였다”
다현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로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영화사테이크
다현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로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영화사테이크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27·김다현)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통해 배우로 또 다른 출발점에 섰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감독 조영명)는 선아(다현 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 분)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담았다.

영화 ‘내안의 그놈’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스위트 홈’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진영은 노는 게 제일 좋았던 진우 역을, 트와이스 다현은 반듯한 모범생이자 모두의 첫사랑 같은 존재인 선아 역을 연기했다.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다현은 개봉 소감을 묻자 “첫 영화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개봉한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운을 뗐다.

다현은 “지난해 부산영화제 간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데, 관객들과 대화에서 팬들과 이야기하는 시간도 좋았다. 라이징스타상도 받아서 제겐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오늘도 무대인사가 있는데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 날씨도 춥고 쉽지 않은데 저희 영화를 보러 와주는 게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첫 연기 데뷔작에서 주연을 맡은 그는 “부담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처음이라는 건 용기와 도전이 필요하고 긴장과 설렘이 있지 않나. 저도 그렇다. 처음하는 거라 잘하고 싶고 시작한 것만으로 감사하다. 이 기회가 소중한 걸 알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배우의 꿈은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데뷔하기 전 초등학생 때 가족이랑 영화를 보러 갔는데 엄마가 ‘우리 딸을 언젠가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까?’라고 했다. 잊고 있다가 영화 준비하면서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는데 저희가 단체 활동을 계속했고 개인 활동이 풀린 지 얼마 안 됐다. 그때 소중한 기회가 제게 왔고 너무 해보고 싶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현이 선배 진영과 트와이스 멤버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영화사테이크
다현이 선배 진영과 트와이스 멤버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영화사테이크

부담과 설렘을 안고 시작한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의 첫사랑 소녀 선아가 된 다현은 조영명 감독과 선배 진영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다현은 “영화가 진우의 시점으로 진행돼서 선아에 대한 게 많이 드러나지 않는다. 촬영 전에 감독님과 선아의 전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선아의 엄마는 야채 가게를 하고 아빠는 경찰이고 맏딸이다. 나이 차 나는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다. 첫째지만 부모님이 바쁘니까 동생들에게 엄마 역할을 한다. 그래서 진우에게도 잔소리하는 느낌도 있을 거다. 그런 대본에 나와있지 않는 것들을 구체화시키면서 선아를 만들어가는 게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그룹 B1A4 출신인 배우 진영의 도움도 컸다며 “제 첫 작품인데 좋은 선배를 만나 큰 복이다. 너무 배려도 깊고 많은 도움을 줬다. 제가 처음이라 모르는 게 많았는데 하나하나 설명해줬다. 극 중에선 친구로 나오는데 편하게 다가가야 해 고민했는데 먼저 다가와주고 배려해줬다. 선배 덕분에 같이 나온 신인 친구들과도 ‘찐친 바이브’가 나왔다. 촬영 외에도 다같이 밥 먹으면서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촬영하면서 트와이스 팬콘서트에 다음 앨범 준비 등을 바빴는데 다 이해해줬다. 선배님도 그룹 활동과 연기 활동을 해봤으니까 제 컨디션 체크도 해주고 대본도 맞춰봐주셨다. 키스신도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많이 배려해줬다. 이번 작품을 통해 선배와 OST 작업을 했다. 제가 트와이스 활동하면서 작사는 해봤는데, 처음으로 작곡도 해봤다. 트와이스 때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멋진 선배 덕에 처음으로 작곡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현은 첫 연기 도전도, 영화 개봉도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영화사테이크
다현은 첫 연기 도전도, 영화 개봉도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영화사테이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프로듀서 박진영도 다현의 연기 도전에 응원을 보내줬다.

다현은 박진영에 대해 “시사회 때 일정이 있어서 못 오셨다. 이후에 PD님과 둘이서 영화를 봤다. 영화관에서 제 첫 연기 도전을 몰입하면서 봐줬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제가 처음으로 OST 작업을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영화의 여운 때문에 잠시만 있다가 말씀 주겠다고 하더라. 그날 PD님 첫사랑 이야기도 듣고 흥미로웠다. 처음 연기하는데 잘했다고 다독여주고 격려해줬다. 영화 볼 때 트와이스 다현이 아니라 선아로 보여서 좋았다고 해줬다”고 귀띔했다.

트와이스 멤버들의 응원도 빼놓을 수 없다. 시사회 때 직접 준비한 꽃다발과 손편지를 들고 찾아와 감동을 선사했다.

다현은 “트와이스 멤버들이 시사회를 보러 와줬는데, 꽃다발과 귀여운 키링을 줬다. 절 위해 제작한 케이크와 손편지로 응원을 보내줬다. 보러 와준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데 개인 톡으로 장문의 메시지를 다 보내줬다. 첫 연기인데 자랑스럽다고, 힘이 되는 말들을 많이 해줬다. 너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쯔위를 중학생 때 만났는데, KBS2 ‘뮤직뱅크’에서 솔로 무대를 할 때 응원을 갔다. 혼자서 무대를 채우는 모습을 보고 기특하고 자랑스러웠다. 혼자 무대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아니까 대단하기도 했다. 아마 다른 멤버들도 같은 마음일 거다. 트와이스도 트와이스를 사랑한다. 트와이스 앨범 준비할 때도 다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열정적으로 한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다현은 첫사랑의 기억을 묻자 “제가 어렸을 때부터 연습생을 해 바쁘게 살았다.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첫사랑의 감정은 기억이 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학창시절 인기에 대해서는 “밸런타인 데이에 초코릿을 받아 본 기억은 있다”고 수줍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 이 순간이, 모든 것이 감사하다는 다현은 트와이스와 연기 모두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삶을 살아갈 때 예상치 못한 순간이나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속상하다. 그 기분을 계속 품고 살면 더 힘들어지더라. 그때 감사한 걸 찾다보니 기쁘더라. 그래서 항상 감사하려고 한다. 저희 영화를 작년 여름에 찍었는데 이렇게 개봉도 하게 되고 너무 감사하다. 저희 영화를 보러와 준 관객 한분 한분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제가 온 이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 지 알고 있다. 연기 시작했으니까 열심히 하고 싶다. 계속 도전하고 싶다. 부족하고 갈 길이 멀지만 제가 봤던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선배들처럼 좋은 에너지와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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