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레 진서연의 성장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늦겨울 극장가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18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김혜영 감독과 배우 이레 진서연 정수빈이 참석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유니콘‘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혜영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한국 최초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 제너레이션 K플러스 작품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레가 무한 긍정 소녀 인영 역으로, 진서연이 예술단 마녀 감독 설아 역을 맡았다. 정수빈이 예술단의 센터 나리 역을, 이정하가 인영의 남사친 도윤 역을, 김혜영 감독과 ‘멜로가 체질’에서 호흡을 맞췄던 손석구가 말 처방과 약 처방을 동시에 해주는 약사 동욱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김혜영 감독은 “‘멜로가 체질’ 끝나고 찍게 됐다. 대학 때부터 성장 드라마 로망 있었다.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는 착하고 따뜻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별출연한 손석구에 대해서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 작업할 때 이병헌 감독이랑 나눠서 촬영했다. 손석구 촬영 분량 중 제가 찍은 게 많지 않았다. 그래서 끝나고 나서 아쉽더라. 이 배우와 조금 더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손석구도 저랑 해보고 싶다는 소문을 입수해서 우리가 같은 마음이었나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쓰고 보니 약사 캐릭터에 잘 어울릴 것 같더라. 장난기 어린 미소도 그렇고 대사 치는 것도 찰떡 같더라. 그래서 연락을 드렸다. 처음에 이레의 친구 역이라고 하니까 좋아하더라. 흔쾌히 출연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진서연은 베를린영화제 수상에 대해 “생각도 못했다. 그때 배급도 안 정해져서 극장 상영 끝나면 드레스 입고 택시 타고 집에 가고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때는 이레가 미성년자라 술은 못 마시고 같이 쌀국수집에서 식사하며 상 받고 싶다고 했는데 상을 받게 됐다. 그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분위기를 봤을 때 참 좋아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상상도 못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줬다. 여기서 터진다고 싶더라. 생각지도 못한 반응을 줘서 감사함을 안고 왔다. 이후 배급도 확정되고 상영하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극 중 춤이 중요했기해 배우들은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 이레는 “춤추는 장면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신경을 많이 쓰고 싶었다. 춤추는 것에 있어서 어설퍼 보이고 싶지 않아서 촬영 들어가기 한두달 전부터 안무 연습 들어갔다. 안무 선생님이 도와줬고 촬영 중에도 시간을 짬짬이 내서 안무를 배웠다”고 설명했다.
진서연은 “전 군무가 없고 가르치는 선생님인데 솔로 춤이 있다. 무용은 처음인데 저희가 시간이 넉넉지 않아서 두달 반 전부터 연습했다. 에이스 무용수 출신이라 부담 있어서 엄청 나게 연습했다.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정수빈은 “저도 1등을 놓치지 않는 나리라 열심히 했다. 무용수가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느꼈다. 부채 등 다양한 소품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무용단 친구들이랑 정말 열심히 한두달 내내 몸으로 그분의 삶을 체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고백했다.
진서연은 이레와 호흡을 묻자 “극 중 얼음 마녀고 실제로 따뜻한 성격도 아니라 애써 다가가지는 않았다. 이레가 워낙 씩씩ㅎ고 현장 이끌어가는 카리스마가 있어서 각자 잘하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레는 “말씀은 이렇게 하시지만 현장에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이레는 손석구 이정하와 호흡에 대해 “약국신은 하루라 (손석구와) 처음 본 날 오래 만난 사이처럼 연기해야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와줬다. 마음 여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그분 연기 톤이나 말투 모습을 따라가며 편하게 연기했다. 이정하도 나이 차가 가깝지 않은데 편하게 친구처럼 대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서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편하게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영 감독은 “오랜 시간 많이 준비한 만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끼리 ‘괜찮아’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됐는데 관객들도 괜찮은 날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서연은 “포기하고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말을 들려주고 싶은 영화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영화를 보면서 위안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