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셈 싱 감독이 개봉 18년 만에 ‘더 폴’이 다시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6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이하 더 폴) 타셈 싱 감독 내한 간담회가 열렸다.
타셈 싱 감독은 “왜 처음에 공개했을 때 안 좋아했는지 모르겠다. 어떤 패턴을 벗어났을 때 장점이 있다. ‘기생충’이나 ‘올드보이’ 같은 경우 기존과 다른 걸 보여줬을 때 사람들이 열광한다. 이 영화는 사람들의 기대와 달랐던 것 같다. 패션도 20년 뒤에 다시 레트로로 유행한다. 제 영화도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영화 처음 공개됐을 때 비평가가 전폭 지지했다면 또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그런데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이 영화는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음모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 영화를 보고 환상적이라고 해도 되고 거지 같다고 해도 된다. 그런데 이 영화 괜찮다고 하면 더 걱정된다”고 이야기했다.
또 타셈 싱 감독은 “그래서 인터넷 덕분에 이 영화가 다시 재발견된 것에 감사하다. 이 영화가 처음 공개됐을 때 아무도 원하지 않았고 2년 후에 제 자비로 개봉하게 됐다. 제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안 한다. 그래서 ‘더폴’을 보고 열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몰랐다. 작년에 토론토 영화제에 갔을 때 왜 더 폴을 볼 수가 없냐고 묻더라. 그분들에게 20년 전 그토록 알리고 싶었는데 그땐 왜 없었냐고 물었더니 그때 10살이었다더라. 그래서 전혀 다른 세대가 이 영화를 원하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개봉한 것처럼 미국에서는 하루 동안 몇개관에서 상영했는데 몇 분만에 매진됐다. 그리고 이 영화가 인기가 많으니까 확대 개봉했다. 이런 일이 한국에서도 벌어졌고 더 많은 나라에서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셈 싱 감독은 “한국 영화관이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사랑받아서 좋다. 제 영화는 스타일 비주얼 때문에 좋은 영화관에서 봐야 된다”고 너스레를 떤 후 “한국 여성 관객이 얼마나 봤는지 알게 됐는데 많은 여성 관객이 좋아해줘서 한국 영화와 한국 여성을 무한히 사랑하고 싶더라. 제 아기가 계쏙 달릴 수 있게 해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재차 말해 눈길을 끌었다.
18년 만의 4K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한 ‘더 폴’은 스턴트맨 로이가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에게 전 세계 24개국의 비경에서 펼쳐지는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을 이야기해 주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