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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만 시끌...‘트렁크’, 명예 잃은 글로벌 3위

한현정
입력 : 
2024-12-11 16:52:44
수정 : 
2024-12-11 17:00:00
사진 I 넷플릭스
사진 I 넷플릭스

넷플릭스 새 시리즈 ‘트렁크’(박은영 극본, 김규태 연출)가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부문 3위를 기록했다.

1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트렁크’는 공개 2주차 41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비영어) 부문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이집트, 홍콩, 인도, 싱가포르, 나이지리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41개국 톱10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극본 박은영·연출 김규태)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 노인지(서현지 분)와 한정원(공유 분)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를 연출한 김규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기간제 결혼’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미스터리하게 풀어냈다. 인물의 관계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멜로퀸’ 서현진과 ‘멜로킹’ 공유의 첫 만남으로 일찌감치 기대감이 치솟았지만 공개 후 성매매혼 논란과 자극적인 연출, 빈틈 가득한 개연성으로 화제성에 걸맞는 완성도는 보여주지 못했다.

김규태 감독은 “소재가 자극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작품에서는 비현실적인 설정값에서 현실성을 갖춘, 가짜에서 진짜를 찾는 매개체 역할일 뿐”이라고 강조했지만, 베일을 벗은 드라마는 ‘자극’이 최우선인듯 했다.

특히 ‘기간제 결혼’이란 제도와 조건을 보면 고용자와 피고용자는 결혼 첫날 밤 한방에서 자야 하며, 서로가 원한다는 전제 조건 하에 육체적 관계도 맺을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은 “일종의 고가의 메이드 서비스인 건가. XX도 해주는”, “원하면 안 됩니까? 우리 부분데”, “되죠. 같이 원하면” 등 극중 대사로도 재차 언급된다.

게다가 몇 차례 베드신이 등장하지만, 주연배우와 조연배우의 노출에 차별을 둬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주인공인 서현진과 공유의 베드신은 ‘감정선’을 강조하며 노출을 최소화한 가운데, 정윤하와 조이건의 경우 전라노출을 강행하며 긴 러닝타임의 베드신을 담은 것. 서로 다른 캐릭터의 성향을 반영했다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단 지적이 지배적이다.

배우들은 저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호불호를 예상했다. 누군가는 불편할 수도 있을 거라 각오했다”면서도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나름대로의 해석과 의미를 강조했다. 남다른 팀워크다. 다만 시청자의 초반부 호불호는 대체적 혹평으로 기울고 있고, 이 마저도 무관심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넷플릭스도 벌써 연말 최대 글로벌 기대작 ‘오징어게임2’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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