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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주던 아버지”…김경란, 고 최불암과 마지막 이별

김소연
입력 : 
2026-11-03 17:06:20
최불암. 사진 |김경란 SNS
최불암. 사진 |김경란 SNS

방송인 김경란이 고(故) 최불암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 뒤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김경란은 3일 자신의 SNS에 “새벽에 전화를 받고 믿어지지 않는데 눈물이 계속 흘렀다”며 최불암의 비보를 접했던 순간부터 장례 절차를 함께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다음 날 공연 전에 들른 빈소에서도 손은 덜덜 떨리고 눈물은 터져 나오지만 믿어지지 않았다”며 “다음 날 공연을 마치고 다시 들른 빈소에서는 전날보다 조금은 담담하게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씩씩하게 밥도 먹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발인을 위해 아침 일찍 간 병원에서도 오늘 긴 하루를 보내려면 속이 든든해야 한다며 챙겨주신 밥을 야무지게 먹고 정신을 잘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김경란은 “3일이 지나도, 빈소에 며칠을 들러도 믿어지지 않던 선생님과의 세상에서의 이별을 이제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라고 제 마음을 두드리기 시작한 건 운구되어 여의도성당으로 함께 향하는 버스 안에서부터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의도성당에서 열린 장례미사와 고인이 생전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의 작별 행사, 화장장까지 이어진 마지막 길을 떠올리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화장장에서 한 시간 반여를 기다리고 한 품에 안길 만큼 고이 담겨 나온 선생님을 모시고 공원에서 입관 예배를 드리면서 ‘경란아, 이제 난 떠난다’를 몇 번이고 확인시켜 주시는 거구나 싶었다”며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경란은 “받기만 한 인연”이라며 “최불암 선생님이 아니셨으면 질주하듯 연극 무대에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의 저는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몰랐던 저의 꿈을 열어 주셨고, 아기가 옹알이하듯 작고 하찮은 변화 하나에도 그리도 뿌듯하게 기뻐하시며 응원해 주셨던 선생님이고 아버지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진행된 작별 행사를 돌아보며 “갓 홍보대사가 된 저를 너무나 귀여워해 주시며 최불암 선생님과 이홍렬 선생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마침 제 곁에 이홍렬 선생님이 계시니 ‘최불암 선생님은 어디 가신 거야?’ 싶어 아이처럼 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선생님과 인연을 맺으며 무한히 크고 담백한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다”며 “늘 그리워하겠다. 또 뵙겠다.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앞서 김경란은 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최불암의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조문했다. 장례 내내 빈소를 지킨 그는 지난 2일 여의도성당에서 열린 장례미사에서도 눈물을 쏟으며 고인을 애도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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