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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토지’ 후 3년 공백기…“생활고는 없었다”(‘요정재형’)

김소연
입력 : 
2026-10-12 09:59:29
‘요정재형’. 사진| 유튜브
‘요정재형’. 사진| 유튜브

배우 김현주가 3년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

11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배우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출연한 ‘은~은하게 웃고 있는 내 모습 발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현주는 과거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를 떠올리며 “5년 정도를 내리 달리다 보니 벗어나고 싶었다. 어떻게든 여기서 탈출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를 두세 개씩 할 때도 있었고, 예능 MC까지 병행했다. 누워서 자고 있으면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친구가 화장을 지우고 다시 해줄 정도였다”며 “스스로 준비된 상태가 아니다 보니 영혼까지 완전히 소진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하다가는 내가 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이야기하고 작품이 끝난 뒤 ‘이걸 끝으로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게 3년을 쉬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재형이 당시 작품이 ‘토지’였느냐고 묻자 김현주는 “그걸 어떻게 아셨느냐”며 놀라워했다.

김현주는 “‘토지’는 제게 너무 버거운 작품이었다. 어린 나이에 너무 큰 대작을 맡았고,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다”며 “너무 좋은 작품을 제가 망친 것 같기도 했다. 제가 처음 연기한 것도 아니고 세 번째 서희였기 때문에 죄송스럽고 스스로 부끄러웠다”고 당시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결국 김현주는 ‘토지’를 마친 뒤 영국으로 떠났다. 그는 “당시 27살 정도였는데 영국에서 몇 개월을 보냈다. 처음으로 혼자 있어봤다”며 “늘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막상 혼자가 되니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더라. 그때 한 번 무너졌다”고 회상했다.

영국에서 어학원에 다녔던 일화도 공개했다. 김현주는 “마음을 먹고 며칠은 잘 다녔는데 한국 사람을 만나니까 영어를 못하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 한국 사람을 피해서 왔는데 거기서 마주치니 그 뒤로 학원에 안 갔다”며 “영어가 하나도 안 늘어서 돌아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김현주는 “그곳에서 생각을 많이 정리했다.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용달차를 사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일 예쁜 과일을 파는 과일장사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현주는 한국에 돌아오자 다시 현장이 그리워졌다고 밝히며 “현장에는 생동감이 있지 않나. 그래서 살며시 다시 시작했다”며 “그때부터 한 해에 한 작품씩만 하겠다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년간의 공백기 동안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느냐는 정재형의 질문에는 “벌어놓은 게 조금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정재형이 “지금 (이)효리가 ‘누가 누굴 걱정해’ 하는 것 같다”고 농담하자, 김현주는 “효리 씨만큼은 아니지만 어릴 때 벌어둔 게 있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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