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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김지원, 2년만 귀환…‘닥터X’로 SBS 흥행 계보 이을까? [현장 LIVE]

김소연
입력 : 
2026-10-07 15:36:02
‘닥터X’ 배우 손현주(왼쪽부터), 김지원, 이정은, 김우석. 사진| 강영국 기자
‘닥터X’ 배우 손현주(왼쪽부터), 김지원, 이정은, 김우석. 사진| 강영국 기자

‘닥터X’가 일본 인기 메디컬 시리즈를 한국적인 정서와 느와르 문법으로 재해석해 안방극장을 찾는다. ‘눈물의 여왕’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김지원이 새 인생캐 경신에 나선다.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새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연출 이정림, 극본 편성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지원, 이정은, 손현주, 김우석, 이정림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새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연출 이정림, 극본 편성근)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지닌 닥터X 계수정(김지원 분)이 거대한 의료 권력과 부조리를 깨부수는 과정을 그린 사이다 메디컬 느와르다. ‘VIP’, ‘악귀’, ‘당신이 죽였다’를 연출한 이정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정림 감독은 작품에 대해 “메디컬 느와르 장르를 표방한다”며 “병원이라는 조직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계수정이라는 인물을 따라가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원작을 한국으로 옮겨온 만큼 현지화는 가장 큰 숙제였다. 한국과 일본은 병원 조직과 의료 시스템 등에 차이가 있고, 원작이 시즌7과 극장판까지 제작되며 두꺼운 팬층을 확보한 작품인 만큼 원작 팬들의 우려도 존재한다.

이 감독은 “워낙 배경과 시스템이 다르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뼈대와 설정은 존중해서 가져오면서 한국적인 정서를 살리기 위해 재해석한 부분이 있다”며 “최대한 원작을 가져오되 한국 시청자들이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원작의 핵심인 천재적인 괴짜 의사의 활약과 통쾌함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느와르’의 색깔을 더했다. 이 감독은 “병원도 결국 하나의 조직이라는 점에 중점을 뒀다. 함께 일하면서 지키고 싶은 부분이 있고 서로 부딪히는 이해관계도 있다”며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를 잘 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 중심에는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지원이 있다. 김지원은 ‘수술방의 미친 계’로 불리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 역을 맡아 구서대학교병원을 뒤흔든다.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이후 오랜만에 복귀한 김지원은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니 이런 자리에서도 손이 살짝 떨린다. 설레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닥터X’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감독님의 작품을 워낙 재미있게 봐서 감독님이 하신다고 했을 때 믿고 가고 싶었다”며 “함께하는 분들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알게 될수록 든든했다. 좋은 선배님들과 작업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욕심을 냈다”고 설명했다.

‘태양의 후예’ 이후 오랜만에 단발로 변신한 그는 “거친 느낌의 단발로 변화를 줬다”며 “그동안 구두나 패션적으로 보여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런 것을 최대한 덜어내고 싶었다”고 외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개인의 활약보다 배우들의 앙상블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김지원은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제 개인적인 플레이보다 함께 나오는 선배님들과의 앙상블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닥터X’ 배우 김지원, 이정은. 사진| 강영국 기자
‘닥터X’ 배우 김지원, 이정은. 사진| 강영국 기자

특히 이정은과의 워맨스는 작품의 또 다른 축이다. 이정은이 연기하는 장희숙은 의사용역소개소 소장이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계수정의 이모처럼 곁을 지키는 든든한 조력자다.

이정은은 “김지원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다”며 “이번 작품은 제 역할도 마음에 들었고 함께하면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뒤로 갈수록 함께하는 장면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김지원 역시 “이정은 선배님과 호흡이 너무 좋았다.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라며 “선배님의 연기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현장에서 찾은 행복 중 하나였다. 연기적으로 배우면서 사심까지 채울 수 있어 행복과 배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화답했다.

급기야 김지원은 “연말 연기대상에서 커플상을 노리고 싶다. 그럴 수 있을까?”라며 이정은을 향해 손하트를 만들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손현주는 구서대학교병원을 이끄는 인물로 김지원과 대립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신구의 조화 속에서 어떻게 병원을 발전시킬지, 계수정이 나타난 뒤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는 인물”이라며 “계수정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진짜 의사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주 신인 때 의사를 한 번 한 적이 있다. 당시 ‘간호원, 수술 준비해’라는 대사는 아직도 기억한다”며 “그 이후 수십 년 만에 병원장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후배들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손현주는 “이정은이 왜 이정은인가 했는데 그의 능청스러움을 봤다”며 “김지원과 수술방, 참관실에서 오랜 시간 촬영하면서 ‘이래서 김지원이구나’ 싶을 정도로 놀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우석 역시 “TV로만 봐왔던 선배님들과 언제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며 “저에게는 재미와 배움, 즐거움과 행복이 모두 있었던 작품”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림 감독은 김지원 캐스팅을 두고 “제가 선택한 게 아니라 선택받은 것”이라며 “계수정은 뒤로 갈수록 밝혀지는 거대한 전사가 있고, 동시에 엉뚱함과 사랑스러움까지 표현해야 하는 인물”이라고 깊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지원은 “언제 또 이런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까 생각했다. 다른 메디컬 작품과 비교하기보다 제 연기자 인생에 이런 작품 하나를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일까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부담감도 있었지만 제가 지금까지 해온 역할에서의 최선에 더해 욕심을 많이 냈던 작품”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최근 SBS 금토극은 ‘김부장’, ‘재벌X형사2’ 등 전작들이 잇따라 선방하며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닥터X’가 그 기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시청률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감독은 “제 생일이 9월 21일이다. 그걸 따서 9.21%로 하겠다”고 목표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손현주는 “0.01%라도 시청자들이 봐주시면 감사한 것”이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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