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아들이자 모델로 활동했던 프레슬리 거버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27세.
프레슬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재활시설에서 사망했다. LA 카운티 검시관 기록을 통해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부검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가족은 갑작스러운 비보 앞에서 말을 아꼈다. 신디 크로포드와 남편 랜디 거버, 딸 카이아 거버 측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라며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프레슬리는 10대부터 패션계에서 활동했다. 15세에 IMG 모델스와 계약한 뒤 2016년 모스키노 런웨이를 통해 데뷔했고 돌체앤가바나, 캘빈클라인, 셀린느 등 글로벌 브랜드의 무대와 화보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니 신디 크로포드의 뒤를 이은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일찍부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삶은 화려한 패션계 이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2019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이후 그는 자신의 정신건강과 약물 문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울증과 공황발작, 치료 과정 등을 직접 털어놓으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Mental Health Mondays’라는 영상을 통해 정신건강 문제를 꾸준히 이야기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올해 3월에는 중독 치료를 위해 받은 치료 경험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자신의 치료 과정을 직접 공유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치료가 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메시지도 남겼다.
동생 카이아 거버 역시 최근 오빠의 오랜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지난달 보그 인터뷰에서 카이아는 가족에게 오빠의 문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자신의 어려움을 숨기지 않고 세상에 이야기해온 프레슬리를 높이 평가했다.
프레슬리의 마지막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에서는 애도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 누리꾼들은 “27세는 너무 젊다” “가족에게 너무 가혹한 소식”이라며 신디 크로포드 가족을 위로했다.
특히 생전 프레슬리가 자신의 어려움을 숨기지 않고 공개했던 만큼 그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반응도 이어졌다. 과거 그가 정신건강과 회복에 대해 이야기했던 게시물에는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 고맙다”, “당신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원이 남겨진 바 있다.
유족 측은 현재 추가적인 사망 관련 정보 공개를 자제하고 있다. 정확한 사망 원인 역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