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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베니스 심사위원대상 쾌거 “은사자상으로 충분…이제부터 시작”

지승훈
입력 : 
2026-09-13 15:21:01
이창동 감독. 사진ㅣ연합외신
이창동 감독. 사진ㅣ연합외신

이창동 감독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13일 영화 ‘가능한 사랑’의 제작사 넷플릭스를 통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내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베니스영화제 폐막식에서는 이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그랑프리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은사자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 영화제의 2등상으로, 한국 영화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 직후 이 감독은 “은사자상을 타게 됐다.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황금사자상이 아니어서 실망하는 분도 계시는데 난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수상 자체만큼이나 의미 있었던 것은 베니스에서 처음 관객과 작품을 공유한 순간이었다. 이 감독은 “상도 상이지만 베니스에서 ‘가능한 사랑’을 처음 공개하고 처음 관객과 만났다”며 “영화를 본 관객들의 표정과 반응이 나에게 더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들과 감정들이 오가는 느낌이 아주 큰 힘을 주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관객과의 소통이 영화 작업에서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이 감독은 “한국에 계신 많은 관객 여러분들께서 베니스 영화제를 지켜보고 우리 영화가 어떤 반응을 얻게 됐는지 대단히 궁금해하고 촉각을 곤두세워 보고 계셨다”며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내게 큰 힘이 되고 격려가 됐다”며 “영화를 만들며 내가 만드는 영화가 나에게도 의미 있고 관객에게도 의미 있고 영화 자체로도 의미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베니스영화제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이다.

‘가능한 사랑’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부부가 만나면서 서로의 숨겨진 욕망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도연, 설경구, 조여정, 조인성이 출연한다. 영화는 오는 2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며, 11월 6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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