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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아이 키울 형편 안 됐다” 송창식, 자녀 2명 입양 비화 고백 (‘데이앤나잇’)[종합]

서예지
입력 : 
2026-09-13 00:38:40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송창식이 자녀 2명을 입양하게 된 비화를 고백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송창식과 정미조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인생 스토리를 가감 없이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송창식은 화를 잘 안 낼 것 같다는 말에 “화를 안 낼 수가 있나. 사람이. 난 화나는 순간도 많다. 음악 하다가 잘 안 된다고 한다든지, 옛날에는 음반 녹음을 위해 밴드와 연습한다. 잘 안되면 속으로 열불 난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난 오디오도 전공했다. 옛날에는 마이크, 오디오 다루는 기술자들 수준이 별로였다. 내가 정식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어디든지 가면 오디오 세팅을 전부 내가 했다. 오디오 세팅을 잘해놓으면 그거 다루는 친구들이 하지 말라는 방향으로 자꾸 돌려 놓더라. 소리만 나쁘면 내가 참으면 되는데 뻥하고 스피커가 터졌다. 그 비싼 스피커가 터지더라. 그러면 정말 화난다. 근데 난 화날 때도 웃는다”며 ‘하회탈’ 별명 이면의 속사정을 밝히기도.

정미조의 데뷔시절 이야기도 들려줬다. 정미조는 “패티김 선생님은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메이데이 행사 때 오셨다. 그분이 길옥윤 선생님과 결혼하셔서 악단과 함께 초대 가수로 오신 거다. 저는 학생 대표로 무대를 하고 퇴장해서 들어왔을 때 패티김 선생님이 ‘얘 너 이리 와봐. 너 정말 노래 잘한다’고 하셨다. 그 당시 패티김 쇼가 토요일 저녁에 매주 있었다. 선생님이 ‘매주 너를 게스트로 출연시킬테니 나와라’고 하셨다. 그런데 교칙상 외부 활동이 금지됐다. 학생은 공부해야죠. 그런 적은 있었지만 그분이 저를 다음에 이끌지는 않았다. 제가 대학 졸업하고 개인적으로 몇 번 뵀다”고 털어놨다.

또 송창식은 대마초 파동 사건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리스트에 있었다고 소문만 난 거지, 리스트에 있지는 않았다. 대마초 이야기를 하면 좀 속상하지만 대마초를 하지 않게 하기 위한 밑거름은 그 당시에 다 만들어 놨었다”며 당시 ‘습관성의약품관리법(과거 향정신성의약품과 대마 등을 관리하기 위해 제정됐던 법)’이 있었다고 말했다.

송창식은 대마초 한다고 소문이 났었다면서 “우리 집으로 잡으러 왔다. 그런데 대마초에 대해서 만큼은 나는 언급되면 안 된다. 가수가 이걸 안 하면 안 된다고 했었다. 그런데 대마초를 하면 음정이 내 마음대로 안 나온다. 대마초에 취하면 스스로는 최고의 음정처럼 들린다. 남들이 들으면 말도 안 되는 노랜데. 그래서 사람들한테 ‘너희 이거 하면 큰일 난다. 곧 정책적으로 말릴 거다’라고 했다. 내가 그런 사람의 대표자였는데 잡으러 온 거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심지어 송창식의 기타 케이스에 붙어 있는 풀잎을 대마초로 의심하기도 했다고. 그는 “난 대마초 싫어한다고 했다. 그런데 처음 잡혀가서 소문이 난 거다. 내가 다 불어서 명단이 나왔다는 소문도 생겼다. 동료들은 잡혀 있는데 혼자 나가 있으니까 미안하지 않냐고 전화도 왔다. 빵이라도 사 오라고 하더라”며 당시 부당함을 견뎌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그러나 송창식은 향토예비군 설치법(향토 방위와 국가비상사태 대비를 위해 예비군의 조직 및 동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법률) 위반으로 실제로 21일 동안 감방 생활을 했다고. 그는 “대마초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예비군 통지서가 왔는데 내가 안 갔다. 3번쯤 그러니까 조사하러 오더라. 그때 당시 통념이 예비군 안 가면 벌금내는 거였다. 근데 내가 걸렸을 때 캠페인을 했다. 예비군 캠페인으로 외국에 있다가 잡혀갔다”며 바로 입국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방 생활하면서 이익을 많이 봤다면서 “오케스트라 편곡하기 위해서는 재즈 화성학이 필요했다. 미국에서 책을 샀는데 1년이 돼도 머리에 안 들어오더라. 그런데 21일 만에 싹 훑고 나왔다. 감방이 공부하기엔 최고다”고 폭탄 발언을 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방송 끝에는 송창식의 가족 이야기도 나왔다. 김주하가 “송창식을 사랑꾼이라고 한다”고 하자 송창식은 “‘사랑이야’ 때문에 사람들이 오해한다. 사람끼리 있는 정다운 사람을 난 아직도 잘 모른다. 현실감이 없다. 결혼생활 하면서도 계속 그 상태로 살았다”며 어린 시절 어머니가 가출하고 아버지가 6·25 전쟁 중 사망해 사랑을 누려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주하가 “이상한 소문이 났었다. 별거하신다고”라고 묻자 송창식은 “지금? 별거 중이다. 사이가 안 좋아서 별거 중인 게 아니다. 아내는 사업한다고 바깥에 나가 산다”고 말해 패널을 당황하게 하기도.

자녀가 세 명이라는 송창식은 “한 명은 아내 사이에서 낳은 거고, 두 명은 양자와 양녀다. 쌍둥이 처형 때문에 둘이 생긴 거다. 쌍둥이 처형이 미국에서 입양해야겠다고 해서 우리가 수소문했다. 데리고 왔는데 법이 바뀌어서 외국으로 입양한 아이를 보낼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키우게 된 것”이라며 입양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양녀가 안 되니까 처형이 인공수정 통해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혼자서 키우다 보니 (상황상) 아이를 못 키우니까 데려온 것”이라며 다섯 식구가 된 이유를 솔직히 말했다.

송창식은 1970년대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로, ‘담배가게 아가씨’, ‘한번쯤’, ‘맨처음 고백’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정미조는 197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대한민국의 레전드 가수이자 서양화가, 그리고 전직 대학교수이다. 그는 1972년 ‘개여울’로 데뷔한 뒤, ‘휘파람을 부세요’, ‘불꽃’, ‘그리운 생각’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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