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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이 끝낸다…20년 ‘타짜’ 마지막 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 [현장 LIVE]

한현정
입력 : 
2026-08-18 11:58:16
변요한 노재원. 사진 I 유용석 기자
변요한 노재원. 사진 I 유용석 기자

20년을 이어온 ‘타짜’가 마지막 판을 벌인다. 익숙한 세계관 대신 새로운 인물과 글로벌 도박판을 내세운 시리즈의 피날레, ‘타짜: 벨제붑의 노래’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4’)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최국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변요한, 노재원, 김민호, 임세미, 문지훈(스윙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일본 배우 미요시 아야카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영화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듯 살던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동명의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는 범죄 영화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 시리즈는 2006년 최동훈 감독의 ‘타짜’를 시작으로 2014년 ‘타짜: 신의 손’, 2019년 ‘타짜: 원 아이드 잭’까지 이어졌다. 7년 만에 돌아온 이번 작품은 시리즈 탄생 20주년에 선보이는 네 번째이자 마지막 편이다.

무엇보다 전편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이야기로 새 판을 짰다. 한국과 일본, 베트남을 오가는 글로벌 무대를 배경으로 온라인 카지노와 홀덤 등 달라진 도박의 풍경도 담아냈다.

변요한  사진 I 유용석 기자
변요한 사진 I 유용석 기자

장태영 역을 맡은 변요한은 자신 역시 ‘타짜’의 오랜 팬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타짜’가 개봉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나 역시 너무 좋아했던 작품”이라며 “1편의 곤이부터 3편까지 같은 이야기를 공유해 왔다면 이번 ‘타짜4’는 완전히 독자적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타짜’를 보지 않았더라도 편하게 들어와 우리만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욕망과 배신, 본능처럼 굉장히 본질적인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남녀노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변요한이 연기한 장태영은 타고난 끗발과 동물적인 직감으로 판을 휘어잡는 승부사다.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다 절친한 파트너의 배신으로 한순간에 추락한 뒤 복수를 위해 다시 판 위에 오른다.

그는 “장태영은 굉장히 운이 좋고 낙천적이면서 과감하고 거침없는 사람이다. 박태영과는 정반대의 성향”이라며 “촬영하면서 허영만 선생님의 원작을 모두 봤다. 어느 정도 싱크로율을 맞춰야 할지, 각색된 대본과 어떤 공통점을 찾아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상대역 노재원에 대해서는 “싱크로율이 100%를 넘어 200%는 되는 것 같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실감 나는 도박 장면을 위한 준비도 만만치 않았다. 변요한은 홀덤 플레이의 설계부터 베팅 액수까지 숙지하며 촬영에 임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국내에서 홀덤을 가장 잘하는 플레이어들을 섭외해주셨다”며 “촬영 전 리허설에서 베팅 액수와 카드에 오류가 없는지 세심하게 확인했고, 실제 플레이어들과 게임을 해도 심리전을 펼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고 설명했다.

손기술 역시 별도로 익혔다. 변요한은 “우리나라에서 타짜로 손꼽히는 김슬기 선생님께 도움을 받아 꾸준히 연습했다”며 자연스러운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노재원. 사진 I 유용석 기자
노재원. 사진 I 유용석 기자

장태영과 정반대 지점에 선 박태영은 노재원이 연기한다. 장태영의 절친이자 라이벌인 박태영은 위태로운 내면과 강렬한 악인의 얼굴을 동시에 보여주는 인물이다. 노재원에게는 이번 작품이 첫 영화 주연작이기도 하다.

노재원은 원작의 강렬한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오히려 첫 번째 숙제였다고 했다.

그는 “원작을 처음 읽었을 때 너무 훌륭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만화를 보고 한두 달 정도 헤어나오지 못했다”며 “처음에는 그 이미지를 버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힌트가 된 사람은 다름 아닌 변요한이었다. 노재원은 “변요한 선배님 자체가 저한테는 장태영이었다”며 “어느 순간 질투도 나고, 닮고 싶기도 했다. 몰래 따라 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감정에서 박태영을 연기하는 데 필요한 힌트를 얻었다”며 “현장에서 선배님에게 많은 배려를 받았고 연기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스윙스. 사진 I 유용석 기자
스윙스. 사진 I 유용석 기자

래퍼 스윙스는 본명 문지훈으로 생애 첫 영화 연기에 도전했다. 극 중 무법자 아브라함 역을 맡아 기존의 이미지와 맞닿은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문지훈은 “처음에는 제가 하마 역을 맡는다고 알려졌는데 아니다. 저는 아브라함 역”이라며 “무법자이자 무서운 사람”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영화 촬영 자체가 처음이었던 만큼 모든 과정이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그는 “이런 영화가 처음이라 모든 게 새로웠다”며 “한국에서 촬영할 때도 새로웠고, 겨울에 베트남으로 갔는데 그곳은 여름이었다. 환경이 달라지니 기분도 달라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냥 너무 재미있었다. 정말 감사한 경험이었다”며 스크린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 자리가 비었다. 한국 영화에 처음 출연한 일본 배우 미요시 아야카가 건강상의 이유로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

사진 I 유용석 기자
사진 I 유용석 기자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미요시 아야카 배우가 피치 못할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게 됐다”며 “본인도 굉장히 아쉬워하고 있고 한국 기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대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변요한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미요시 아야카가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안타까워한 뒤 “이번 해외 촬영을 통해 낯선 타국에서 언어가 다른 배우들과 함께했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도 감정과 감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배우들과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베트남 스태프들도 굉장히 열정적이었고 오히려 우리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해외 촬영을 함께한 현지 스태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경림은 “미요시 아야카가 한국 프로모션과 공식 석상을 기다리면서 노래 연습까지 했다고 한다. 안타깝지만 다음 기회에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년 전 화투판에서 시작한 ‘타짜’는 마지막 편에서 온라인 카지노와 홀덤, 국경을 넘나드는 도박판으로 무대를 넓힌다. 전작의 인물과 세계관을 답습하는 대신 새로운 두 ‘태영’의 욕망과 배신, 복수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오는 9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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