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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이경영 후손 고백…“하영, 스스로 고민했어야”

김소연
입력 : 
2026-08-13 08:42:18
하영. 사진| 스타투데이 DB
하영. 사진| 스타투데이 DB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 ‘암살’에서 이경영이 연기한 친일파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 자신의 증조부라고 주장한 한 직장인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A씨는 “우리 집안의 뿌리가 매국노라는 사실을 부모님과 함께 영화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상의 업보를 청산한다는 생각으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영화 ‘암살’을 통해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알게 됐다며 “거기서 배우 이경영이 금광채굴권 따려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내 증조부가 바로 그 금광채굴권을 딴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인물을 비판하자 아버지가 자신의 증조부가 영화 속 인물의 모델이라고 알려줬다고. A씨는 자신의 아버지 역시 처음부터 조부의 친일 행적을 알지는 못했다며 “우리 아빠는 할아버지가 나라에 큰 공을 세워 금광채굴권을 딴 사람이라고 들었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A씨는 또 “‘그 시대에 금광채굴권을 어떻게 땄다는 거지?’라는 의문을 품고 스스로 자료를 찾아보다 그제야 아빠도 친일 행적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는 최근 증조부이 친일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하영을 직접 언급하며 “사실 스스로 고민을 해야 했던 게 맞다. 사실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고종 치료까지 했다면 더더욱 찾기 쉬웠을 것이다. 그저 부모님이 항상 자랑스럽게 얘기하시니, 마음속에 자부심을 갖고 살면서 찾아볼 생각조차 안 해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친일 행적을 한 조상을 둔 후손으로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친일파의 자손들은 잘살면 안 되는 것이 맞다”며 “업보는 다 자손들한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스스로가 유년기 또 부모 이전부터 대대로 부유한 삶을 살고 있었다면 반드시 자신의 뿌리를 찾아보길 권한다”며 “과거의 잘못과 그에 대한 업보는 반드시 자식한테든 본인한테든 어떻게든 돌아올 수밖에 없다. 반드시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하며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신을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증조부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는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안상호가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나는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안 입고 음식도 매운 것은 조금도 못 먹는다”며 일본식 생활 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하영은 지난 12일 사과문을 내고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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