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의 여왕’ 배우 장서희가 빌런으로 돌아온다.
10일 오전 KBS2 새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대경 감독, 장서희, 전혜원, 설정환, 주새벽, 윤해영, 유태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되는 ‘욕망의 덫’은 살인 누명을 쓰고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한 여성이 거대한 욕망에 맞서 자신의 인생을 되찾아가는 운명 복원 리벤지극이다.
‘내일도 맑음’, ‘여름아 부탁해’ 등을 공동 집필하고 ‘으라차차 내 인생’을 집필한 구지원 작가의 신작으로, 한 인간의 삶이 어디까지 타인에 의해 조작될 수 있는지, 완전히 뒤틀린 삶 속에서도 인간이 끝내 자기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를 그려낸다.
이대경 감독은 “열심히 촬영 중이다. 굉장히 볼만한 드라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일일극은 어머님들이 마음껏 즐기고 감정을 느끼는 작품이다. 좋은 작품으로 즐거움 드릴 기회라 뭉클한 마음으로 작품을 맡았다”고 말했다.
‘인어 아가씨’, ‘아내의 유혹’, ‘뻐꾸기 둥지’ 등으로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장서희는 이 작품으로 12년 만에 KBS 일일드라마에 복귀한다.
그는 극 중 유모 출신 청마장학재단 홍보실장 주미란 역을 맡았다. 27년 전 은설의 운명을 뒤바꾼 뒤 유모로 잠입해 청마그룹을 집어삼키려는 야망을 품은 인물이다.
장서희는 “현실에도 주미란 같은 사람들이 많고 뉴스에도 자주 등장한다”며 “인간의 이중성을 지닌 악역을 한 번쯤 연기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복수하는 피해자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 이번에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연기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첫 촬영 때 감독님께 연기가 이상하면 언제든 말씀해 달라고 부탁드렸다”며 “한 걸음 떨어져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장서희가 오랜만에 나왔는데 뭔가 달라졌다’는 반응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빌런 역할인 만큼 욕을 먹을 각오도 돼 있다. 2026년 하반기에는 시원하게 욕을 먹어 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울러 “아직은 발톱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라며 “이익이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모두 다르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첫 주연을 맡은 전혜원은 청마그룹 디자인팀 신입사원 고은설 역을 맡았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졌지만 양모의 사랑 속에서 자란 인물로, 억울한 누명을 쓴 채 감옥에서 10년을 보낸 뒤 복수를 위해 청마그룹에 입성한다.
전혜원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모든 것을 쏟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욕심이 나는 장면이 많아 오히려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다.
장서희는 “전혜원이 맡은 역할이 제가 예전에 했던 역할들이 아니냐. 첫 주연의 부담감과 열정, 욕심을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굉장히 부담스러울텐데도 정말 열심히 하고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보여서 더 응원하게 된다. 전혜원이라는 배우를 많이 주목해 달라”고 격려했다.
윤해영은 ‘청마장학재단’ 이사장 (청마 그룹 최대주주) 김정선 역을 맡았다. 우아하고 기품 있는 청마의 상속녀이자 톱스타 배우 출신이다. 그는 “뿌리를 숨기고 있는 고독한 왕관의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윤해영은 “우아한 캐릭터지만 운명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놓인 인물”이라며 “현재는 주미란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면서 다소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고구마처럼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후에는 반전이 펼쳐질 예정”이라며 “모든 것을 뚫고 나가는 사이다 같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아울러 “장서희가 그간 악역을 많이 햇는데 직접 만나본 그는 너무 착한 사람이더라. 여배우끼리의 긴장감 있을 수 있는데 성격이 너무 좋더라. 주연이 편안하게 해주니 전체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 빨리 같이 촬영하고 싶은데 왜 분량 적은지 아쉬워 할 정도다”라고 촬영장 분위기를 귓띔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제가 어제 10부까지 편집했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은 처음이다. 제가 잘한 건 없고 배우들이 캐스팅할때 기대한 것에 200%, 300% 해주더라”며 “(편집본을 보면서) ‘내가 이런걸 만들다니!’ 하고 주접을 떨었다. 얼른 보이고 싶다. 다른거 없이 배우들의 연기 캐릭터에 집중해주면 즐겨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욕망의 덫’은 10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