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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팬들 풍선 덕에…” 임영웅 데뷔 10주년 감사 인사

김소연
입력 : 
2026-08-08 16:41:24
임영웅. 사진| SNS
임영웅. 사진| SNS

가수 임영웅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8일 임영웅은 자신의 팬카페에 ‘10주년을 맞이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임영웅은 “10년 전 오늘, 저는 사실 데뷔라는 단어가 참 어색한 사람이었다”며 “거창한 무대도, 화려한 홍보도, TV 방송도 없이 그저 한두 곡을 발표하고 CD 몇 장을 뽑아내는 것, 그게 저의 시작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스스로를 준비된 가수라 부르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데뷔라는 말은 저보다 훨씬 단단히 준비된 사람들이 당당하게 꺼내는 단어라고 믿었다”며 “그래서 그날은 제게 큰 의미를 두지 못한 그저 그런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무대도 제가 동경하던 가수들이 서던 그런 무대는 아니었다”며 “솔직히 말하면 아무도 모를 법한 작은 방송이었지만, 그럼에도 참 감사한 자리였다”고 회상했다.

임영웅은 “가진 건 많이 없었지만 딱 하나, ‘난 언젠가 최고의 가수가 될 거야’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그 한 문장이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저를 계속 밀어붙였고, 그 주문 하나로 저는 저 자신과 매일 싸웠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료들이 마이너 바닥이라 부르던 그곳에서 한 곡을 알리려 10년을 매달리는 사람들, 무보수로 전국을 도는 사람들, 수백, 수천여 개의 노래교실을 발로 뛰며 자신을 알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선배들의 뒷모습을 보며 매일 조금씩 걸었다”고 밝혔다.

또 “감사하게도 만나는 분들마다 좋게 봐주셨고, 대표님의 엄청난 애씀과 노력이 더해져 아주 조금씩, 정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아침마당’을 만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저를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던 시절이었다”며 “그때 제 곁에는 일당백을 해주시던 20여 명의 팬분들이 계셨다. 카페 회원 수는 이삼백 명 정도였지만 늘 함께 뛰어주시던 분들은 열댓 분에서 스무 분 남짓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어딜 가든 두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서 현수막을 걸어주시고, 풍선 100여 개를 직접 입으로 불어 나눠주시며 아직 아무도 모르는 제 이름을 목이 쉬도록 외쳐주셨던 분들이 있었다”며 “만날 때마다 아직 한참 모자란 저를 마치 스타처럼 대해주시며 텅 빈 제 마음을 조용히 채워주셨다. 그 감사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임영웅은 “지금도 문득 그때가 떠오른다”며 “뜨거운 공기 속에 땀 흘리며, 차가운 바닥에서 손 시리게 풍선을 불어주시던 여러분의 숨결 하나하나가 사실은 저를 여기까지 데려온 바람이었다는 걸 이제야 조금씩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미스터트롯’을 만나 지금의 제가 됐다”며 “돌아보면 저는 늘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여러분이 저를 최고로 만들어 주셨다. 저를 알아봐 주신 것을 넘어 저를 선택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임영웅은 “10년 전 ‘언젠가 최고가 될 거야’ 하던 그 주문은 제 다짐이 아니라 여러분이 저에게 미리 걸어준 약속이었나 보다”라며 “앞으로도 오래오래 여러분 곁에서 노래하는 사람으로 남겠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영웅은 지난 2016년 8월 8일 디지털 싱글 ‘미워요’로 데뷔했다. 이후 2020년 방송된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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