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홀로 집에 2’에서 ‘비둘기 아줌마’로 깊은 인상을 남긴 아일랜드 출신 배우 브렌다 프리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17일(현지시간) 프리커가 지난 16일 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리커는 지난해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며 “매일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건강 악화를 털어놓은 바 있다.
비보가 전해지자 추모도 이어졌다. 프리커의 에이전트는 “브렌다 같은 사람은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그의 죽음으로 세상은 조금 더 작아졌다”며 “전 세계 영화와 TV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배우”라고 애도했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부총리도 “브렌다는 아일랜드가 배출한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라며 “진정성과 뛰어난 재능으로 세계 무대에서 아일랜드를 빛낸 연기자였다”고 추모했다.
194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난 프리커는 신문사에서 아트 에디터 보조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64년 영화 ‘인간의 굴레에서’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BBC 드라마 ‘캐주얼티’와 다양한 영화·드라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는 1989년 영화 ‘나의 왼발’에서 보여준 열연으로 제6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올랐다.
국내 팬들에게는 1992년 개봉한 ‘나홀로 집에 2’에서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비둘기를 돌보며 살아가는 ‘비둘기 아줌마’ 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외로운 케빈(맥컬리 컬킨)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인물로 지금까지도 많은 관객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이후에도 ‘포기브 미’, ‘홀딩’, ‘더 캐치’ 등 영화와 TV 시리즈에서 꾸준히 활동했으며, 2024년 다큐멘터리 드라마 ‘더 스왈로’를 마지막으로 연기 인생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