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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맨 끝줄 소년’ 최현욱 “최민식은 레전드...논란들 반성 많이 했다”

양소영
입력 : 
2026-07-02 12:55:11
“진경과 베드신? 문오의 상상, 부담 NO”
“‘약한 영웅’ 인기? 행운이자 감사한 작품”
‘맨 끝줄 소년’ 최현욱. 사진|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최현욱. 사진|넷플릭스

배우 최현욱(24)이 ‘맨 끝줄 소년’의 의뭉스러운 이강으로 다시 한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은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최민식)가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최현욱)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다. 스페인 희곡이 원작으로, 공개 3일 만에 160만 시청 수를 기록해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8위에 안착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김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민식이 괴팍한 국문학과 교수 허문오를, 최현욱이 강의실 맨 끝줄에 앉는 소년 이강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최현욱은 공개 소감을 묻자 “공개되기 전부터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는데, 작년 여름에 찍었던 작품이 공개되니까 후련하고 기분이 좋다. 반응을 찾아봤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줘서 감격스러웠다. ‘허문오는 포타 중독자’라는 표현이 웃기더라”고 밝혔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이강을 표현하기 위해 눈빛 연기에 신경 썼다고도 했다.

그는 “초반에 강이는 후반보다 눈빛에서 알 수 없는, 이 친구는 순수한지, 열등감인지, 복수심일지 모든 생각을 하게끔 질문이 나올 수 있게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저도 그런 의도로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찰자인 이강의 모습을 잘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

그는 “강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한 것 중 하나가 물어뜯는 습관이다. 건강하지 못한 관찰을 할 때 자기도 모르게 습관이 생긴다면 손을 물어뜯는 습관이 나올 것 같더라. 가끔 강이가 다리를 떨기도 한다. 아무리 똑똑한 친구라고 해도 이십대 대학생이고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긴장감과 떨림이 있을 것 같아서 그런 걸 몸짓에서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맨 끝줄 소년’ 최현욱과 최민식. 사진|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최현욱과 최민식. 사진|넷플릭스

최현욱은 ‘맨 끝줄 소년’에서 최민식, 허준호, 진경 등 쟁쟁한 선배들과 열연을 펼쳤다.

이에 그는 “모든 작품을 열심히 하지만, 선배들과 전력을 다해서 촬영했고 이번에는 다른 마음으로 조금 더 후련했다. 스스로 강심장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캐릭터를 연구하니까 존경한 선배들이 앞에 있어도 나라는 사람이 아닌, 그 캐릭터로 이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대배우 최민식과 호흡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자 배움으로 남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서 작품을 정말 많이 봤다. 스크린 너머의 최민식 선배는 아우라와 에너지가 있지 않나. 실제로 같이 연기하고 눈을 맞추니까 그보다 더 존경심이 생긴다. 연기하신 세월도 오래됐고, 저도 저렇게 오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되게 센스 있고 에너지 있고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하시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최민식의 연기를 눈앞에서 볼 때마다 감탄을 거듭했다며 “매 신마다 그랬다. 저도 정말 열심히 연구하고 배우로서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에너지와 대사를 치는 호흡이나 표정이 정말 배울 게 많았다”며 “특히 마지막 엔딩 신에서 표정만 봐도 선배가 그 신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느껴지더라. 정말 레전드”라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현장에서 태도도 많이 배웠다. 그는 “현장에서 되게 경이로웠다. 대배우는 다르다고 느꼈다. 소년미도 있고, 어른으로 말씀해 주는 부분도 있고 장난꾸러기 모습도 있다. 웃을 때는 소년미가 넘친다. 그런 걸 보면서 감명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배님과 주고받는 에너지가 좋았다. 촬영 끝나고 집에 갈 때 후련할 정도로, 설렐 정도로 연기가 재미있다고 느낄 정도로 좋았다. 선배님이 항상 어떤 말을 많이 해주지 않아도 촬영 끝나고 ‘수고했다, 고생했다’에 진심이 담긴 것 같다. ‘오늘 잘했다’고 짧고 굵게 말해주는데, 그게 위안도 얻고 뿌듯하기도 하고 스스로 오늘 찍은 신을 복기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극 중 최현욱은 30살 연상의 진경과 베드신을 소화하기도 했다.

최현욱은 “촬영 전부터 감독님 선배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문오의 상상신인데,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이 더 이입할지가 중요했다. 저는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부담이라는 건 없고 합을 잘 맞췄다. 선배님도 절 편하게 해줬고, 저도 거기에 맞춰서 따라갔다.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최현욱은 자신을 믿어준 김규태 감독과 최민식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이 제게 말씀 주신 건 순간 집중력이 좋고, 압도하는 에너지가 있다고 해주셨다. 강이가 연기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라고 생각하셨을 거고, 저에게도 의구심이 드셨을 거다. 그런 감독님의 생각, 주변 분들의 생각을 연기함으로써 다 없애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최민식 선배님이 제작발표회에서 다른 강이가 생각 안 난다고 해주신 말씀에 정말 감동했다”고 고백했다.

‘맨 끝줄 소년’ 최현욱. 사진|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최현욱. 사진|넷플릭스

최현욱은 지난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 과정에서 강속구로 인한 안전 논란에 휩싸여 사과했다. 이전에도 길거리 담배 꽁초 투기 논란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그는 “그런 점에서 많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람으로서 성숙한 자세로 인생에 대해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 반성을 많이 하기도 했고, 주변에 좋은 선배님들이 있어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려고 했다. 앞으로는 그런 일 없이 작품으로서 시청자에게 몰입감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이 일에 대해서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고 책임감이 생기니까 저 또한 이 일을 오래하고 싶다. 그래서 진심으로 열심히 좋은 배우로, 좋은 사람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현욱은 배우 박지훈, 홍경과 ‘약한 영웅’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세 사람의 활약에 ‘약한 영웅’도 꾸준히 역주행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약한 영웅’은 참 신기하다. 3~4년 전에 찍은 작품인데, 계속 회자되는 게 쉽지 않다. ‘약한 영웅’은 그 당시 치열하게 세 명 모두, 정말 모두가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치열하게 찍었다. 이렇게 잘 될지 몰랐고 전력을 다해 찍었다”고 돌아왔다.

그러면서 “서로 하는 일이 있고 바빠서 연락을 자주 못 하지만, 가끔 만난다. 저랑 홍경, 박지훈 형은 결이 다르면서 비슷한 게 그때 이야기보다 앞으로 작품, 연기에 대한 마음이 정말 크다. 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느껴지는 게 있다. 가끔 오랜만에 만나면 변함없는 마음가짐을 다시 느끼게 된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작품을 만난 게 큰 행운이고, 너무 감사한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현욱의 차기작은 야구 드라마 ‘그린라이트’다.

고교 야구 선수 출신인 최현욱은 “배우로 수많은 버킷리스트가 있지만, 야구 선수를 그만두고 연기를 시작했을 때 야구 선수 역할도 그중 하나였다. 누구보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더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야구 선수에게 중요한 게 몸 상태다. 계속 운동하고 있고 관리하고 있다. 촬영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 단계”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그는 “연기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점점 더 연기라는 걸 더 사랑하게 돼서 이 직업으로 살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어떤 작품으로 찾아뵙더라도 믿고 보는, 최현욱이 나오면 궁금해지는 그런 사람이자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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