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캐스팅 1순위 아니었다…‘참교육’ 비판도 달게 고민”
배우 김무열(44)이 ‘참교육’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나 훨훨 날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선 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5일 공개 후, 3일 만에 64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1위에 올랐다.
작품 공개 후 나화진 역을 맡아 활약한 김무열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꾸준히 상승해 현재 65만 명을 기록 중이다.
김무열은 뜨거운 반응에 대해 “팔로워 매일 확인하고 있다. 너무 기쁘고 감사한데, 무겁게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우리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에 대해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댓글을 묻자 “공개 초반에 말레이시아 교사분이 메시지로 저희 내용에 공감하고 감동하고 위로를 받았다고 고맙다고 하더라. 시즌2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개 전에는 신중하게 열심히 만들었기에 재미있게 보길 바라고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더 반응이 좋더라. 국경을 넘어서까지 공감대를 얻고 좋아해 줄 거라고 예상을 못 했다. 교사라는 직업군의 시청자가 공감됐다고 해서 더 좋더라”고 미소 지었다.
무엇보다 최근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존 시나가 자신의 SNS에 김무열의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해외에서 ‘참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김무열을 두고 ‘한국의 존 시나’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김무열은 “어렸을 때부터 WWF 팬이었다. 헐크 호건 브로마이드도 있었고 잡지도 구독해서 봤다”며 “존 시나도 선수 시절부터 배우로 전향해 활약하는 모습까지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엔터테이닝뿐 아니라 격 없이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호감이 있었다. 제 사진을 올려주셔서 저도 그분 사진을 올려야 하나 고민했다”며 “어떻게 감사를 전할까 생각하다가 댓글을 남긴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무열은 존 시나와 닮았다는 반응에 대해서도 “친동생이 저보다 WWF 광팬이었다. 존 시나가 데뷔했을 때부터 저랑 닮았다고 말해주더라. 보니까 닮았더라”며 “옹성우, 션, 존 시나, 조셉 고든 레빗 등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남길 캐스팅 관련 이야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김남길이 ‘참교육’ 출연을 제안을 받았다가 고사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기 때문.
이에 김무열은 “형님 이야기가 나오는 게 실례가 되는 것 같아서 오히려 제가 조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 정도”라며 “김남길 형님은 사석에서 인사를 드렸던 게 전부지만, 제가 느낀 점은 응원과 격려, 존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형님이 영화 ‘무뢰한’에서 보여준 캐릭터가 저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 제가 어떤 작품을 할 때도 그 작품의 연기를 떠올리면서 영감을 얻을 정도로 팬이었다”며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는 게 죄송하고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도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제가 그동안 해온 작품 중에서도 캐스팅 1순위가 아니었던 적이 많다. 두 번째, 세 번째였던 적도 많다”며 “그렇게 놓고 봤을 때 캐스팅 과정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히려 이 작품에 관한 우려와 걱정 어린 말씀들을 다 같이 항상 상기하고 고민했다. 작업하면서도 우리가 길을 잃지 않았나, 줄을 놓지 않았나 계속 고민하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참교육’을 바라본 소감도 밝혔다. 김무열은 배우 윤승아와 지난 2015년 결혼,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김무열은 “참교육을 다루면서 여러 입장에 대해 생각해본 것 같다. 아이 교육에 대해서도 이제 막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초보 학부형이다. 앞으로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이와 함께하고 있다. ‘참교육’은 여러 가지 시선으로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내 윤승아의 반응에 대해 “아내가 재미있다고, 잘될 것 같다고 했다. 저에게 평가가 냉정한 편인데, 저도 그걸 바란다”며 “이번에는 칭찬을 해줬다. 잘될 것 같다고 이야기해준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저 역시 이렇게 좋아해 주시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다”며 “어떤 걱정과 우려에서 시작한 작업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뀌었고, 이 작품을 온 마음으로 사랑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상대 배우들이 너무 잘해줬다. 각 에피소드에 나온 배우들이 꿈과 희망, 열정을 가지고 와줬고 모두가 한마음이었다”며 “가끔 작품을 할 때 내가 열정이 과한가, 나의 진심만 이야기하나 싶을 때도 있는데 이번엔 그런 게 없었다”고 함께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액션 장면에 대해서도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저는 액션도 그렇고 어려운 게 별로 없었다. 나화진 캐릭터 설정 자체가 싸움을 잘하는 인물이라 피하고 때리고, 맞고 때리고 이런 것만 하면 됐다”며 “맞아주는 사람이 리액션을 잘해줘야 싸움을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무열은 ‘참교육’이 다루는 교육 현장 이야기에 대해 “각자의 입장이 명확하면서도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라며 “다루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 신중한 태도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을 향한 다양한 반응에 대해서도 그는 “어떤 작품이든 호불호가 있다. 저희가 신중하게 작업했지만, 저는 제 부족함을 인지하고 있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사랑에 너무 감사하지만, 시청자들의 리뷰나 반응에 대해서도 매번 고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완성품을 내놓는 게 아니라 완성은 결국 시청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판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자세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무열은 ‘참교육’에 대해 “배우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 좌절, 기쁨, 슬픔이 있었다. 그래서 ‘괜찮아 다시 해보자’는 나화진의 대사가 인간 김무열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해서 오래 기억에 남는다. 제가 부모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대사가 감정적으로 다가오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즌2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시즌2가 나오길 바란다”며 “존 시나가 특별출연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